(255) 이바게 Ibagué 초대, 아크릴화 + 콩테 드로잉 수업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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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이바게 Ibagué 초대, 아크릴화 + 콩테 드로잉 수업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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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동료들과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마시는데 지난해 10월 딱 한번 수업에 참석했던 분께 와츠앱 WhatsApp 메시지가 옵니다. 이바게 Ibagué에 사는 분인데 당시 조카가 기관 DIVRI(한-콜우호재활센터) 이용자라서 보고타 Bogotá 방문한 길에 같이 들르셨었습니다. 한 번 뵀지만 꽤 좋은 인상을 받았던 터라 바로 기억이 납니다. 한국 가기 전에 이바게에 한 번 놀러 오라며 이바게와 근교 사진도 여러 장 보내주십니다. 

 

보고타에서 차로 5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라 공휴일 낀 주말에 한번 가야겠습니다. 좋은 경치도 좋지만, 사람 만나는 여행이 역시 재미있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는데 습관처럼 다시 제가 보낸 메시지를 훑어보니 오타도 많고 잘못 쓴 표현도 많네요. 무의식 중에 줄줄 써도 틀리지 않을 정도가 되려면.. 영원히 될 수 없겠지요. 외국인 현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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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은 '유엔 스페인어의 날(Día del idioma español en las Naciones Unidas)' 행사로 오후 수업이 휴강입니다. 화이트보드에 공지를 적어두고 코워커 신디에게 부탁해서 금요일 오후 수강생분들께는 대신 오전 수업에 참석하셔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제가 최애하는 금요일 오후 수강생분들께는 늘 편애가 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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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수업에 참석하셨던 분들을 대상으로 캔버스 Lienzo 작업을 해봅니다. 스케치북에 그리는 걸 선호하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캔버스 작품 하나 그리는 걸 목표로 수업에 오시니 실력 유무를 떠나 경험해 보시도록 하려고 합니다. 망치면 컬러를 덧씌우고 재활용하면 되니 문제 될 건 없습니다. 아드리아나는 파란색 나비를 그리고 있는데 몸체를 회색으로 했다가 갈색으로 했다가 최종적으로 골드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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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물감을 두 번정도 사용해 본 파트리시아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캔버스에 아크릴화를 그려보기로 합니다. 수채물감보다 아크릴물감이 발색도 좋고 잘 마르니 아주 만족하는 표정입니다. 첫 작업이니 단순한 스케치 후에 아크릴물감 느낌을 익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커다란 캔버스에 스케치 시작을 못 하겠다고 해서 스케치하시는 건 도와드립니다. 까르멘은 다시 작은 캔버스에 화병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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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장애로 손을 잘 못 쓰시는 다니엘은 최근 2주 정도 만달라 그리기에 재미를 붙이셨는데 캔버스에 만달라 그리기를 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아크릴물감은 쉽게 굳어 수채물감을 물 없이 진하게 사용하시기로 했습니다. 조금씩 도와드리긴 하지만 다니엘은 스케치, 색을 섞고 조합하는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있어 그림에 생기가 있습니다. 최종 작품이 나오면 깔끔하게 정리하는 걸 도와드릴지, 그대로 개성을 살리는 게 좋을지 생각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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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신 두 분은 그림을 조금씩 그리는 분들이라고 신디가 소개해서 연필과 콩테 Carboncillo로 자유롭게 드로잉 해보시도록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콜롬비아에서는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콩테를 선호하시고, 20~30대 분들은 연필이나 펜을 선호하시는 듯합니다. 존은 퍼즐 안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는데 제 퍼즐 그림과 비슷해서 급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펜드로잉을 배우고 싶어 하시는데 원근법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1점 투시도 하나를 보여드리고 집에서 연습해 보시라고 크로키북 하나를 챙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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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15:29)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The LORD is far from the wicked but he hears the prayer of the righte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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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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