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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안데르센 동화전집, 어른을 위한 동화ㅣ한스 안데르센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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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데르센 동화전집, 어른을 위한 동화ㅣ한스 안데르센 (현대지성)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의 동화책입니다. 1805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은 19세기에는 흔치 않았던 해외여행을 일생 동안 30번 가까이 다녔고 북아프리카와 유럽 대부분의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평론가들은 그가 자신이 남긴 동화에 나올 법한 삶을 누렸다고 말합니다. 동화 같은 삶.. 쉽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명작 <인어 공주>, <성냥팔이 소녀> 등을 포함해 안데르센이 남긴 동화작품 168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팻 쇼 이베르센의 해제가 붙어있는데 안데르센의 일생, 그의 성품과 구체적인 생활상, 작품별 연혁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매우 예민했으며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일이 드물었다. 그는 대부분 공상을 하거나 이야기를 쓰거나 인형 옷을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위대한 작가는 마치 기본소양이라도 되듯 공통적으로 위와 같은 성향들을 보입니다. 안데르센의 사려깊고 따뜻한 이야기도 예민한 성정 덕분인 듯합니다. 단정한 그의 동화와는 다르게 안데르센은 일평생 흔들리며 고뇌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조금은 방황하며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로 다가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는 워낙 유명하고 알고 있는 작품들이 대다수라 순서대로 정독하진 않고 눈에 띄는 작품 몇 개를 골라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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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꾸며 낼 수 있는 것

 

상상력이란 가르쳐서 생기는 게 아니지. 자네가 안목이 없어서 이런 것을 보지 못 할 뿐이지. 들을 줄 아는 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군.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를 한 적이 있나? 자네가 쓸 능력만 있다면 쓸 만한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네.. 흐르는 시냇물이나 고요한 호수에서 고기를 낚듯이 시를 낚을 수 있다네.

 

62. 쾌활한 성품

 

나는 쾌활한 성품은 물론, 교회 묘지를 자주 찾아가는 습관까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나무들이 푸르게 우거진 묘지 사이를 거닐어 보자. 무덤 하나하나가 등을 위로 향하고 덮여 있는 책과 같다. 

 

대부분의 그림책과 동화책은 철학적입니다. 명랑하고 가벼운 이야기에 깊은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도 '아.. 이게 무슨 뜻이지?'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이야기마다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야기의 밝은 겉면이 가서 닿고, 어른들에게는 그 깊은 속 뜻이 와닿는 게 그림책이나 동화책의 매력입니다. 


2023.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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