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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81) 농장 풍경 종이접기 Origami: 오리+새+클로버+해바라기, 장애인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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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농장 풍경 종이접기 Origami: 오리+새+클로버+해바라기, 장애인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종이접기(origami)로 커다란 농장(Granja) 풍경 만들기를 하는 중입니다. 대략적인 스케치에 맞춰 필요한 구성요소들을 만들고 폼보드지에 배경 그림을 그린 후 하나하나 붙일 예정입니다. 오늘은 오리(pato), 새(pájaro), 클로버(trébol), 해바라기(girasol)를 접기로 합니다. 보통 수요일에는 장애인 분들이 20여분 정도 오시는데 오늘은 택시 파업으로 절반정도밖에 못 오셨습니다. 지체장애가 있는 분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건 콜롬비아에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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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수강생분들이 이마 정중앙에 커다란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오셨습니다. 약간 당황해서 다시 쳐다볼 뻔했는데 잘 참았습니다. 오늘(2023년 2월 22일)이 사순절(Lent)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miércoles de ceniza)이라 그것과 관련이 있을 듯한데 다른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니 바로 여쭤보진 않습니다. 가톨릭이 국교인 콜롬비아는 신앙이 종교이자 문화입니다. '국교'가 있는 나라에서는 특히 말이나 행동이 조심스럽습니다. 이따 집 가서 구글링 해봐야겠습니다. 




코워커 신디와 같이 접는 걸 도와드려 가며 수업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1시간 동안 쉬운 클로버, 오리, 새를 완성하고, 11시부터 1시간 동안은 해바라기를 만듭니다. 그림 그리기 2시간은 잘 따라오시는데 종이접기 2시간은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20대 초반의 어린 분들이 하품도 하고 눈도 비비며 '나는 지루하고 힘들다'는 사인을 보냅니다.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5분 동안 쉽니다. 



오늘따라 많이 힘들어하는 후앙에게 그만하고 싶은지 살짝 물어보니 곧 울 것 같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건너편 도서실에서 기다리는 보호자분을 불러 상황을 설명하니 오늘은 그만 가겠다고 하셔서 보내드립니다. 손에 힘이 없는 분들께 종이접기는 그야말로 훈련입니다. 마음대로 안 되니 속도 상하고, 손도 아프고.. 저라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동물농장 구성원들이 하나둘씩 완성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구름(nubes), 나무(arboles), 꽃(flores)을 접고 나면 폼보드지에 작품 하나가 탄생할 듯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요.  



인근 식당에 점심 먹으러 갑니다. 오늘의 메뉴(menú del día) 옵션이 3가지인데 코돈 블루(Cordon Blue)가 있네요. 어떤 고기냐고 물어보니 닭고기라고 합니다. 콜롬비아에서 늘 그냥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구운 것만 보다가 독특해서 주문해 봅니다.       



저렇게 두꺼운 닭고기로 만든 코돈 블루는 처음 보네요. 그래도 가운데 햄도 있고 치즈도 보입니다. 닭껍질을 넣고 끓인 수프향도 특이합니다. 닭고기 살이 깊어 안쪽은 덜 익었습니다. 많이 먹을 건 아니라서 익은 부분만 발라먹고 나오면서 안쪽이 덜 익었다고 알려줍니다. 가격은 14,000pesos(4천원),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습니다. 기관 근처에 뭔가 딱! 여기다 싶은 식당을 아직 못 찾았네요. DIVRI(한-콜우호재활센터) 구내식당에 탄 고기는 더는 못 먹을 것 같은데.. 좀 더 유랑해 봐야겠습니다.



(마태복음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She will give birth to a son, and you are to give him the name Jesus, because he wi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2023.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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