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KOICA 해외봉사단원 쉬는 날 일상, 집안일 + 취미생활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기관에 파견된 후 제 스케줄은 보통 주중에는 기관(DIVRI) 출근하고 토요일 하루 정도는 가까운 곳에 여행 다녀오고 주일은 집에서 쉬는 일정입니다. 취침시각은 밤 10시~11시, 일어나는 시각은 6시~7시로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정도 됩니다. 어제는 하이메두께파크(Parque Jaime Duque)에 다녀와서 피곤했는지 저녁 9시부터 졸음이 몰려와 일찍 자고 5시에 일어납니다. 유튜브 설교 영상을 재생시켜놓고 침대 위에서 꾸물꾸물 스트레칭을 합니다.
침대에서 나와 집에서 편하게 입는 집업 플리스를 걸쳐 입고 커튼을 젖힙니다. 차가운 바깥공기 탓에 창문에 습기가 가득합니다. 창밖에 눈이 내렸다면 더 좋았겠지만 고요하게 가라앉은 새벽감성만으로도 분위기 잡기엔 충분합니다. 따뜻한 과일차 마시면서 그저께 대출해 둔 전자책 한 권을 골라 읽습니다. 오전 8시쯤 되니 잔디 깎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살짝 열어둔 창문 틈새로 풀냄새가 솔솔 들어오네요. 아침을 챙겨 먹고 설거지를 합니다.
바닥 쓸고 닦고, 침대 이불 새로 세팅하고, 테이블이랑 선반 닦고, 화장실 청소하고, 빨래도 돌립니다. 스튜디오형 원룸이라 청소할 게 별로 없는데도 손이 느린 저는 집안일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운동화도 빨아서 창문 앞에 말려둡니다. 그 사이 세탁기가 건조까지 끝냈습니다. 다른 옷들은 접어서 정리해 넣고 수건은 따뜻하게 바짝 마른 느낌이 좋아 해가 잘 드는 창에 잠시 널어둡니다.
오전은 집안일에 시간을 다 보내고 점심 후엔 아침에 읽다 남은 책을 마저 읽습니다. 오후에도 잔디 깎기는 계속됩니다. 워낙 범위가 넓어 10명 가까운 인부들이 하루종일 작업합니다. 책 두 권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30분 정도 낮잠을 즐깁니다. 좋아하는 목사님 설교영상을 틀어놓고 다음 주에 먹을 과일과 야채를 손질합니다. 이번주는 당근, 토마토, 피망, 파파야,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를 샀습니다. 계란도 일주일치 7개를 삶습니다.
매일 아침 삶은 계란 1알, 우유, 통곡물 빵 1개, 미리 장만해 둔 야채 3종, 과일 4종을 먹습니다.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땐 아침은 늘 거르고 출근했는데 예전에 런던에 살 때도 그렇고 해외생활 할 때는 되도록 아침, 점심, 저녁을 꼭 챙겨 먹으려고 합니다. 루틴을 정해놓고 지키는 게 정신건강에 좋고 몸에도 당연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지요. 석양을 그리며 해가 집니다. 6시에 저녁을 먹고 8시쯤 간단하게 과일로 후식을 합니다. 파파야를 너무 좋아해서 이틀에 한통 꼴로 먹는데 한국 가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오늘은 10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디모데전서6: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Command them to do good, to be rich in good deeds, and to be generous and willing to share.
2023.2. 씀.
'[해외] 여행 생활 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9) 오페라 가면 Máscara, 만화 Manga 그리기 + 창구아 Changua 점심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 | 2023.02.04 |
---|---|
(158) 색종이로 기초 콜라주 Collage 수업, 중급반 아크릴화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0) | 2023.02.03 |
(156) 사바나에코파크 자연보호구역 Ecoparque Sabana, 콜롬비아 보고타 근교 여행 (ft.하이메두께파크) (0) | 2023.02.01 |
(155) 하이메두께파크 ParqueJaimeDuque, 콜롬비아 보고타 근교 여행 (ft.타지마할TajMahal) (0) | 2023.01.31 |
(154) 펜 두 개로 컨투어드로잉 Dibujo de contorno 따라하기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0) | 2023.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