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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111)ㅣ연말 미술작품 전시회 준비, 은행 공과금 납부 계좌이체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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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연말 미술작품 전시회 준비, 은행 공과금 납부 계좌이체


22년 연말 작품 전시회는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1층 중앙 로비에서 진행됩니다. 당초 계획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였는데 신디가 회의 다녀오더니 시작 시간을 오전 8시로 2시간 앞당기자고 합니다. 당일에 경품권 추천도 하고 해야 하니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하긴 합니다. 캔버스(Lienzo)에 작업한 그림은 그대로 놓으면 되는데 스케치북에 그린 건 힘도 없고 이젤에 뗐다 붙였다 하니 테이브 자국도 남아 도톰한 색지를 뒤에 덧댑니다. 3개월 반 정도 활동하면서 지도한 이용자분들 중 제일 마음이 가는 분(안드리)이 있는데 지난달부터 오시지 못하게 되어 아쉽지만 그동안 작업하신 그림은 빠짐없이 전시회에 내고 수료증도 드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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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수업에는 장애인 이용자분들이 열 분 정도 같이 오셨습니다. 저는 이분들과 그리기 활동을 하고 싶은데 신디는 오늘도 크리스마스 종이접기를 하자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뭔가 기관에서 크리스마스 관련 활동을 하라고 했다거나.. 뭔가 그런 배경이 있겠지요. 내년에는 네모접기, 세모접기, 방석접기 같은 기본부터 차근차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종이 접기가 안 되는데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니 신디랑 제가 돌아다니면서 한 분 한 분 대신 접어주는 상황인 데다가 이용자분들도 잘 안되고 어려우니 힘들어합니다. 그렇지만 기관에서 오래 근무한 신디 의견을 항상 존중하려고 합니다. 이유가 있겠지요. 



전시회는 그림 실력을 떠나 모두에게 설레는 일입니다. 기초반 수강생 두 분(호르헤, 조나단)이 오전에도 오시고 오후에도 오셔서 지금 그리는 그림 전시회에 걸어달라며 열심히 그리십니다. 평소에는 대충 그리고 운동하러 간다고 가시던 분들도 제출하셨던 그림을 도로 가져가서 다시 다듬습니다.  






아침 출근 전에 공과금(전기, 수도, 인터넷요금)을 내러 은행에 갔습니다. 보통 가스요금까지 4종인데 저는 집에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이 있어 가스요금은 없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은 스튜디오형 아파트인 데다 집주인이 건물주라 호실별로 고지서가 나오지 않고 건물 전체로 나오면 집주인이 청구계정(Cuenta cobro)을 만들어 주는 형태로 부과가 됩니다. 집주인에게 지금 은행 가는데 혹시 잘 안되면 전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집 근처 은행(Bancolombia)에 갑니다. 아침부터 은행 앞에 줄이 깁니다. 직원에게 은행업무 내용과 외국인 등록번호를 알려주면 번호표를 줍니다. 기다리다가 화면에 제 번호가 떠서 1번 창구에 가서 업무를 봅니다. 깔끔하게 잘 처리해줍니다. 





은행 근처에 쌍용자동차 매장이 보입니다. 쌍용차 차주이자 주주로서(ㅋㅋ) 최근 기업회생절차가 끝났다고 하니 멋지게 새출발하길 바랍니다. Animo!(파이팅!)




콜롬비아는 지금도 카드보다 현금(efectivo)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고 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금 쓸 일이 없는데 여기선 현금만 갖고 다닐 정도입니다. 코이카에서 개설해준 은행계좌는 Red Aval에 속한 4개 은행 중 하나인데 해당 은행에 가지 않아도 Red Aval 표시가 있는 ATM기기에서는 월 3회까지 수수료가 없습니다. 집 근처 ATM기기에서 현금을 일부 찾습니다. 영국에선 Lloyd Bank 계좌를 사용했는데 은행계좌 만들기가 꽤 까다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득 코이카에서 대신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고보서1:19-20)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My dear brothers, take note of this: Everyone should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 become angry, for man's anger does not bring about the righteous life that God desires. 


2022.1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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