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사회 과학 경제 법

시각장애인의 점자(點字) 이해하기, 한글 점자 표기법 및 기본 원칙(ft.국립국어원)

728x90
반응형


시각장애인의 점자(點字) 이해하기, 한글 점자 표기법 및 기본 원칙 (ft.국립국어원)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미술수업 시간에 시각장애인 한분이 늘 오십니다. 중도에 장애를 갖게 된 분이라 색에 대한 개념은 있지만 색을 구분할 수도 없고 형태를 볼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수업할 때 늘 제 옆에 앉으시도록 하고 세세하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문득 시각장애인 분들이 사용하는 점자(點字)가 궁금합니다. 손 끝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해야 점자를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점자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이분들의 미술 활동을 돕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되더라도 알아보겠다는 마음가짐 자체는 활동에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반응형

◆ 점자(點字)

 

점자는 표면이 볼록 튀어나오게 점을 찍어 손 끝의 촉각으로 읽도록 만들어진 특수문자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지식과 정보를 얻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세상을 보는 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점자는 프랑스의 시각장애인 루이 브라유(Luis Braille, 1809-1852)가 창안한 '6점식 점자' 체계에 근거합니다. 6점식 점자는 현재 모든 국가에서 공통으로 채택하고 있는 점자 체계인데, 국제영어점자위원회(ICEB)가 1993년 통일 영어 점자를 규정할 때 제시한 대원칙이기도 합니다. 6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점형의 수는 총 64개입니다. 이것을 이용해 국어, 수학, 음악,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자와 기호를 표기합니다. 

 


◆ 한글 점자의 창안

 

1.

우리나라는 1894년부터 시각장애인 교육에서 점자를 사용했습니다. 미국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이 성경을 점자로 번역한 것이 한국 점자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1898년 평양에 시각장애인 소녀를 위한 특별 학급을 개설하여 교육을 시작했고, 뉴욕 점자를 기초로 한글 점자를 창안하여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2.

1947년 서울맹학교 교사들이 한글 맞춤법에 맞게 한글 점자를 정비하였으며, 1982년 문교부는 점자를 정비하고 통일하고자 전문 연구진을 구성하고 1983년 한국점자통일안을 완성했습니다. 이후 수학, 과학, 음악 분야 점자 교과서를 고등학교 수준까지 확대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점자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게 놀랍습니다. 

 

3.

1994년에는 한국점자통일안이 나왔으며, 1996년 한국표준점자제정자문위원회를 발족하여 1997년 한국 점자 규정을 고시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국립국어원 소속 점자규범정비위원회가 신설되었습니다. 



◆ 한글 점자 표기의 기본원칙

 

1. 

한글 점자는 루이 브라유(Luis Braille, 1809-1852)가 창안한 '6점식 점자' 체계에 근거합니다. 한 칸을 구성하는 점 여섯 개(세로 3개, 가로 2개)를 조합하여 만드는 64가지의 점형으로 적습니다. 

 

2. 

한 칸을 구성하는 점의 번호는 왼쪽 위에서 아래로 1점, 2점, 3점,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4점, 5점, 6점으로 합니다. 점형은 점의 개수와 위치에 따라 구별되므로 점의 위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1점과 4점을 상단, 2점과 5점을 중단, 3점과 6점을 하단으로 구분합니다. 

 

3. 

글자나 부호를 이중으로 적지 않도록 한국 점자를 표준 점자로 정합니다. 수많은 글자나 부호를 64개 점형으로 적어 나타내는 것은 매우 어려우므로 약자와 약어 표기 방식을 사용합니다. 또 각종 부호와 외국어를 한글 점자와 함께 표기할 경우 점형 간 충돌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점자 규정은 하나의 글자는 하나의 점자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4.

한글 이외의 점자는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점자와 일치하게 표기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외국어, 컴퓨터, 서양음악 점자 등을 말하는데, 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점자는 한국 점자에서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5. 

한국 점자는 풀어쓰기 방식으로 적습니다. 한글은 기본적으로 모아쓰기 방식(첫소리 글자, 모음, 받침이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글자를 형성)을 채택하고 있는데 한글 점자의 풀어쓰기 방식에 따라 한 음소는 점자 한 칸을 차지하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갑니다. 문제는 풀어쓰기 방식은 음절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인데, 그래서 한글 점자는 모아쓰기 방식을 구현하고자 음절의 중심인 모음 표기에 상단의 점과 하단의 점, 왼쪽 열과 오른쪽 열의 점 중 한 개 이상은 반드시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소리 글자는 오른쪽 열의 점, 받침 글자는 왼쪽 열의 점 중에서 한 개 이상을 반드시 포함합니다. 따라서 한 음절은 가운데 칸인 모음을 중심으로 첫소리 글자와 받침 글자가 서로 결합하게 됩니다. 이것은 한글 점자 표기의 기본 원리를 이루는 특징적인 표기법입니다. 



◆ 한글 점자 표기

 

ㅣ자음(초성)


ㅣ자음(종성)

ㄱ은 1점, ㄴ은 2-5점, ㄷ은 3-5점, ㄹ은 2점, ㅁ은 2-6점, ㅂ은 1-2점, ㅅ은 3점, ㅇ은 2-3-5-6점, ㅈ은 1-3점, ㅊ은 2-3점, ㅋ은 2-3-5점, ㅌ은 2-3-6점, ㅍ은 2-5-6점, ㅎ은 3-5-6점

ㅣ모음


ㅣ표기 예시

 

출처: 국립국어원


2022.10.

글약방her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