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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49)ㅣ집 계약서 작성,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 직원용 신분증 발급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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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집 계약서 작성,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 직원용 신분증 발급


봉사 활동하는 기관인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는 콜롬비아 국방부 산하기관으로 내전 등으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기관입니다. 정문에 출입구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직원용(Funcionarios), 하나는 방문자용(Usuarios)입니다. 직원용 출입증이 나오기 전에는 이용자용 출입구로 다녔는데 가방검사, 보안검색, 신분증 확인, 지문 인식 등 절차가 조금 번거롭습니다. 오늘 신청한 신분증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제 직원용 출입구로 편하게 다닐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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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소속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도 아닌 콜롬비아(Colombia) 국방부 소속 직원이라니 뭔가 더 특별한 경험을 하는 듯합니다. 사진 밑에 <AGREGADO> 라고 쓰여있습니다. 정확한 번역은 잘 모르겠지만 정식 직원은 아닌 외교상 친선대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번 신디(Cindy) 수업 시간에 만든 목걸이 줄과 비닐케이스를 연결해서 ID카드를 넣어둡니다. 퇴근할 때 카드만 태그하고 나오니 역시 편리하네요. 



코이카(KOICA) 콜롬비아 사무소에 집 계약서에 서명하러 갑니다. 8월초부터 집을 구하러 다녔는데 여러 번 계약이 불발되기도 하고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해 2개월 간 거의 20~30곳의 집을 컨택하고 보러 다닌 것 같습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동기도 저도 집을 구해서 같은 날 계약서에 서명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임시 주거지를 벗어나게 된다니 벌써부터 뭔가 안정을 찾은 기분입니다. 사무소에서 집주인들을 만나 각자 서류에 서명을 합니다. 계약서는 코이카(KOICA) 변호사가 작성을 하고 법률적인 검토도 마친 건입니다. 




동기도 저도 집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해서 계약하고 사무실을 나오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걸어서 2시간 넘게 걸리는 저희 숙소까지 걸어서라도 갈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운동도 할 겸 숙소 방향으로 좀 걸어가다가 중간에 차를 타기로 합니다. 챠피네로(Chapinero) 쪽으로 걸었는데 힘든 줄도 모르고 1시간 가까이 걸었네요. 갑자기 천둥이 치고 비가 내려서 잠시 커피숍에 들어가 따뜻한 차를 한잔하고 비가 좀 그치길래 나와서 택시를 잡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늘 뭔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아침 조식을 먹을 때도 마음 한켠이 불편했는데 집 계약을 하고 나니 식사도 더 맛있습니다. 이제 5일 후면 새집으로 이사합니다. 임시 주거지를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생활도 이제 끝이네요. 콜롬비아 보고타에 7월초에 입국한 이후 숙소를 4번 정도 옮겼는데 그때마다 또 며칠 후에 옮겨야 하니 짐도 제대로 못 풀고 늘 방랑자(?)처럼 살았는데,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022.9.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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