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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행복한 나라의 조건ㅣ마이케 반 덴 붐 (ft.행복한 13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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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행복한 나라의 조건ㅣ마이케 반 덴 붐 (ft.행복한 13개국)


나라가 부유해지는 것과 국민의 행복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작가 마이케 반 덴 붐(Maike Van Den Boom)과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행복한 나라의 조건은 무엇인가. 작가는 경제 대국 독일의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고민하며 이 책을 기획합니다. 가장 행복한 나라 13개국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합니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2020년 기준)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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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한 고민은 인류 역사가 이어지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정서라는 것에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합니다. 아이슬란드 사람의 행복에 대한 가치관도 이 부분을 정확히 짚고 있습니다. 감정이 날씨라면 정서는 기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잔잔하고 담담하게 주어진 생을 사는 것, 그것이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늘 미소 지으며 사는 것이 행복이 아닙니다. 삶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 살면서 어떤 일을 겪었느냐가 행복을 결정하지요." 



덴마크의 사례입니다. 덴마크 뿐만 아니라 서구사회 대부분은 자유가 그 무엇보다 큰 가치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길을 갈 수 있고, 그 누구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자기 자랑을 유일한 금기로 여기는 덴마크의 문화를 구성합니다. 자기 자랑은 오만함과 비교 우위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명백하게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동입니다.    

 

"자유란 남들이 하는 대로 똑같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덴마크에는 금기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아요. 덴마크에서는 아무래도 좋아요. 보통 사람들처럼 살고 싶지 않다면 다른 삶을 살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어요."




지금 제가 콜롬비아에 있어서 그런지 책에서 콜롬비아 이야기가 나오면 예사로 넘기지 못합니다. 작가는 콜롬비아 사람들이 공손하고 친절하고 다정하고 행복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 말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몇 년 전 여행 중 만난 콜롬비아인 친구가 있습니다. 어릴 때 영국으로 이민을 가서 영국인이지만 부모님이 콜롬비아인이라 문화나 정서는 콜롬비아에 가깝습니다. 그 친구도 그렇습니다. 조심스럽고, 공손하고, 늘 긍정적인 말을 골라서 사용합니다. 제가 지금 콜롬비아에서 만난 현지인들도 모두 비슷합니다. 그래서 '빨리빨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흠흠)




절제가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연구(Roy F. Baumeister, 2013) 결과를 언급합니다.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하고 그에 따라 일관되게 살아가는 능력을 절제라고 말합니다. 결이 같은 말로 계획을 너무 많이 세우지 말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되면 유혹도 늘고 스트레스도 올라갑니다. 그것을 경계하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 정부의 대국민 표어입니다. 단순함이 진리에 가깝다는 것을 아는 것이죠. 

 

"인생을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






작가가 만난 행복한 국가의 사람들이 남긴 말입니다. 이들의 말을 읽고있자니 마치 "너희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느냐?"라고 되묻는 듯합니다. 2022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잠시 콜롬비아에 살고 있는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늘 밝게 인사하는 콜롬비아 사람들, 상대를 불편하게 할까 봐 조심하는 그들의 친절함이 감사하면서도 부럽습니다.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해요.

행복을 주는 것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행복해져요.

내가 행복한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행복을 얻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됩니다."  


2022.8.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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