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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17)ㅣOJT, 활동기관 DIVRI 방문, 코워커 인사, 수업계획 회의 (ft.현지적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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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OJT, 활동기관 DIVRI 방문, 코워커 인사, 수업계획 회의 (ft.현지적응훈련)


8주간의 현지적응훈련 기간 중 1주일은 OJT(On the Job Training)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앞으로 1년간 봉사활동을 하게 될 기관을 방문해서 수업계획도 조율하고, 필요한 물품도 챙겨보고, 인근에 집도 구해야 합니다. 제가 근무할 기관인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로 갑니다. 며칠 전에 행사 참석을 위해 잠시 방문했었지만 이번에는 마음가짐이 조금 다릅니다. KOICA 담당 코디님과 인턴 한분, 현지인 코디님이 통역 등을 위해 동행합니다. DIVRI 입구에 한글로 적힌 현판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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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보고타는 거의 모든 관공서, 빌딩,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 입구에 폭발물 탐지견과 경호원이 있습니다. 직원들도 들어갈 때, 나올 때 보안검색과 가방검사를 합니다. 불안한 치안 상황을 보여줍니다. DIVRI(한-콜 우호재활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합니다. 봉사단원, KOICA 코디님들, DIVRI 기관장님, 코워커분들, 그 외 DIVRI 직원분들이 참석했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기관장님이 짧게 환영사를 하시고, 1년간의 활동 계획을 간단히 협의합니다.  



복도에 걸린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의 사진이 눈에 띕니다. KOREA VETERAN, 모자에 적힌 글귀와 가슴에 훈장을 보고 있자니 뭔가 뭉클합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낯선 나라를 위한 저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콜롬비아는 OECD 회원국이며, ODA 수원국이자 공여국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도움을 드리러 온 것이기도 하지만 배우러 온 것이기도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갈 수 있길 바랍니다. 





DIVRI(한-콜 우호재활센터) 미술교육 단원이 사용하게 될 사무실과 책상, 수업할 교실도 둘러봅니다. 의자는 잠시 어디로 갔지만 책상도 있고 컴퓨터도 있습니다. 사무실 벽면 화이트보드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스케줄이 적혀있습니다. 제 코워커인 Cindy의 이름도 보입니다. 9월부터는 제 이름도 저기 쓰이겠지요. 저는 새로운 직장, 새로운 직업을 얻은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미술 작업실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DIVRI 이용자는 99%가 남성이라 미술 수업은 악기 수업이나 체육 수업에 비해 인기가 없을 듯합니다. 오히려 정말 미술을 좋아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됩니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 작은 연못도 있고, 가톨릭(콜롬비아의 국교) 예배당도 있습니다. 오늘도 하늘이 예쁘고 구름도 예쁩니다. 스페인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답답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이곳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예술 작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지식으로 배운 스페인어를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곳에서 저는 스페인어 초보, DIVRI에서는 신규 직원, 그리고 입국 3주 차 외국인입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설프지만 새로운 능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무리하지 않고 Poquito a poquito, Pasito a pasito (조금씩 조금씩,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려고 합니다.  





점심은 DIVRI(한-콜 우호재활센터) 인근 페루 음식점(Esturión)에서 KOICA 코디님들, DIVRI 스태프 한분(Stepany)과 같이 합니다. 저는 짠 음식을 피할 목적으로 크림소스 리조또를 주문했습니다. 짜지 않아서 좋습니다. 리조또 맛도 그럭저럭 괜찮고, 같이 나눠먹을 음식으로 주문한 해산물 요리와 바나나 튀김도 맛있습니다. 오늘은 외식이 나름 성공적입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8.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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