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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마흔에게ㅣ기시미 이치로 (ft.미움받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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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흔에게ㅣ기시미 이치로 

(ft.미움받을 용기)


서가를 둘러보다 이끌리듯 집어 든 책입니다. 노란색 양장 표지에 단정한 글씨체로 '마흔에게'라고 쓰여있습니다. 마치 편지를 건네는 듯한 느낌이 들어 책을 폅니다. 작가는 기시미 이치로, 국내에서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이름을 알린 분입니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주기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보는 것을 보면, 뭔가 울림이 있는 내용을 발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조차 없다고는 말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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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하나하나가 정말 귀엽고, 담긴 메시지 또한 분명합니다. 몇 년 전 몇 가지 검사를 하기 위해 대학병원 1인실에 2주정도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 모습이 위 그림과 같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것이 아니라서 보호자 없이 1인실에 머물며 읽고 싶은 책을 원 없이 읽었습니다. 수액을 맞고 있으니 배도 고프지 않고, 피부도 좋았습니다. 가끔 이런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하나 생각할 만큼 편안(?)한 입원이었습니다. 

 

ㅣ목차

 

인생, 내리막길이 최고!

어제 못한 일을 오늘은 할 수 있다

적어도 '오늘'은 살 수 있다

다시 살아갈 용기

어떻게 살 것인가

부모와 자식 사이 적당한 거리 두기

못한다고 말하는 용기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때

나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목차를 보면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40세, 마흔을 맞이하는 독자들에게 '잘 살았다, 괜찮다'라는 말을 하는 듯합니다. 위로와 공감이 넘쳐나는 시대에 텍스트를 통한 이러한 격려는 조금 식상합니다. 이 책은 삽화가 큰 역할을 합니다. 시의적절한 드로잉, 색감도 아름답고, 윤곽이 몽글몽글한 이미지가 감성을 자극합니다. 



'지금, 여기'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심리학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면 이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면, 앞으로 우리가 100년을 산다고 하면 그때까지 먹고 살 일이 걱정인데, 당장 오늘 하루를 사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나 큰 걱정 없이 쉽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것을 아니까요. 그렇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 됩니다.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지금, 여기'의 개념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 하루'는 살아낼 수 있으니까요.

 

"지금, 여기를 소중히 여기며 살지 않으니 앞날이 걱정되는 겁니다."




어릴 땐 주변의 눈치를 많이보고, 타인과 쉽게 비교했습니다. 인간의 본능과도 가까운 행태입니다. 저자는 중년에는 '평가나 평판(주변)'에 더 이상 좌우되지 않을 자유가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바꿔 말하면 중년은 평가나 평판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중년이 되어 더 단단해진 자아는 여유로 드러납니다. 해변에 아름답게 부서지는 파도가 청년의 삶이라면 먼 바다의 잔잔한 물결과 같을 삶이 바로 중년의 삶 아닐까 합니다.  

 

"중년이 되면 평판에 개의치 않고, 순수하게 배우는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나이 든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2022.7.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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