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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리 운동 영양

고산병 Mountain sicknessㅣ증상, 원인, 치료, 예방법 (ft.중남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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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Mountain sickness)의 정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법


◆ 고산병 정의 

 

고산병은 순화과정 없이 고도가 낮은 지대에서 해발 2,000~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올라갔을 때 산소 부족으로 나타나는 신체의 급성반응입니다. 고지대 등산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는 저체온증, 동상, 자외선 결막염, 탈수 등이 있는데 고산병은 대개 저산소증에 순응하지 못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여러 병리학적 증후군을 말합니다.  

 

진료과

 

고산병의 진료과는 응급의학과입니다. 

 

관련 신체기관

 

고산병과 관련한 신체기관은 뇌, 허파(폐)입니다.

 

◆ 고산병 원인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공기 중 산소농도가 떨어집니다. 동맥 혈액에 녹아든 산소가 줄고, 조직에는 저산소증이 발생합니다. 이때 일어나는 정상적인 보상반응을 '순응'이라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숨을 많이 쉬어 산소부족량을 보충하고, 산소함유량이 저하된 혈액을 많이 순환시키며, 뇌의 혈관을 확장하여 뇌로 많은 혈액이 흐르도록 합니다. 이러한 생리적 적응은 산소농도가 16% 정도일 때 가능하며, 이보다 농도가 낮은 경우 생체적 보상이 효과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산소결핍증상이 나타납니다. 

 

'순응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산소 강도, 등산 속도, 고지대에서의 신체활동량 등과 같이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순응을 수 분 이내에 시작되고, 완전한 순응에는 수 주가 걸립니다. 순응이 잘 안 된 사람이 저산소증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 고산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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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병 증상 

 

급성 산악병은 가벼운 두통과 숨이 답답한 증상으로 시작하여 대개 등산 후 1~6시간 사이에 발생합니다. 몸을 구부리거나 뱃 속 압력을 높이는 발살바 매뉴버(Valsalva maneuver) 시에 이마 쪽으로 두통이 심해지고, 비특이적인 식욕저하, 구역, 구토 등 소화기 증상과 권태감, 위약감, 소변양 감소,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산병의 심각한 증상인 고산뇌수종은 실조증과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며, 12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에 빠지게 됩니다. 고산폐수종 환자는 초기에 마른기침을 하고, 운동하면 호흡곤란, 폐수포음이 들리며, 더욱 심해지면 청색증과 거품이 섞인 기침, 안정 시 호흡곤란, 의식저하가 발생하여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 고산병 치료

 

1) 경한 급성 산악병

 

등산을 중지하고 낮은 고도로 내려가거나 같은 고도에서 순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순응을 빠르게 하기 위해 아세타졸마이드(Acetazoleamide) 125-250mg을 하루 2번 복용합니다.

 

2) 중등도의 급성 산악병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으니 즉시 하산합니다. 가능하다면 저유량 산소를 사용하고, 고압산소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아세타졸마이드(Acetazoleamide) 250mg을 하루 2번,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4mg을 하루 4번 복용합니다. 

 

3) 고산뇌수종

 

즉시 하산하거나 철수합니다. 산소를 2-4L/min로 흡입하게 하거나, 산소 포화도가 90이상이 되도록 산소를 조절합니다.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8mg을 복용하고, 이후 4mg을 하루 4번 사용합니다. 하산할 수 없으면 그 장소에서 고압산소치료를 해야 합니다. 

 

4) 고산폐수종

 

즉시 하산하거나 의료시설로 이동합니다. 산소를 4L/min로 주거나 산소 포화도가 90이상이 되도록 산소를 조절합니다. 하산을 못하거나 산소를 사용할 수 없다면 니페디핀(Nifedifine) 10mg을 하루 4번 또는 6번 먹거나, 30mg을 하루 2번 먹습니다. 하산할 수 없으면 그 장소에서 고압산소치료를 해야 합니다.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뇌증상이 나타나면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4mg을 하루 4번 복용합니다. 알부테롤(Albuterol) 흡입치료를 하루 6번 시행합니다. 

 

 

◆ 고산병 예방법 

 

1) 등산 초반에 무리해서 올라가지 않고 적응시간을 갖고 천천히 오릅니다. 

 

2) 등산 1일 전부터 등산 2일째 까지 아세타졸마이드(Acetazoleamide) 5mg을 하루 2~3번에 나눠서 복용합니다.

 

3) 고산병 증상이 느껴지는 초기에 등산을 멈추거나 낮은 지대로 내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4) 하루에 최대 300m 정도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 중남미지역(고산지대) 여행 시 고산병 예방법 

 

중남미 지역은 특히 고산지대가 많아 여행 전 고산병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공항내 약국에 방문하여 고산병 예방약을 처방받아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스위스 여행중 융프라우(Jungfraujoch, 4,158m)에 올라갔다가 고산증세를 경험했습니다. 융프라우 전망대(3,454m)를 다 둘러보고 컵라면도 끓여 먹고, 괜찮은 줄 알았는데 올라온지 1시간쯤지나서부터 오한이 들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두통과 구역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실신할 듯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바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고 저지대로 이동했습니다. 기차 안에서도 누워서 내려와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중간지점쯤 내려오니 증세가 씻은 듯 사라졌습니다. 고지대를 방문할 경우, 40~50분 이내로 빨리 둘러보고 저지대로 내려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등산이나 일시적인 상황으로 인한 고산지역 방문이 아닌 거주 목적으로 방문한 경우,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으로 고산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022.6.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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