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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코틀랜드 여행 에든버러①ㅣ하일랜드 인버네스 Inverness → 에든버러 Edinburgh, 기차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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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여행 에든버러(Edinburgh) ①

ㅣ하일랜드 인버네스 Inverness → 수도 에든버러 Edinburgh 기차로 이동


하일랜드의 주도인 인버네스(Inverness)를 떠나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Edinburgh)로 가는 날이다. 아쉬웠는지 아침일찍 눈이 떠졌다. 창밖으로 펼쳐진 동화속 그림같은 풍경을 눈에 담는다. 숙소는 따뜻한데 밖은 춥겠지, 식당에 내려가 조식을 챙겨먹고 바깥 공기를 잠시 체크해보니 역시 온몸의 세포가 긴장할만큼 춥다. 기차안은 따뜻할테니 얇은 옷과 두꺼운 옷을 여러벌 겹쳐입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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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내린건지, 이슬이 내린건지, 건물도 촉촉히 젖었고 도로에는 얇게 얼음이 언 곳도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북부에 위치한 도시 답게 10월말인데도 추위가 매섭다. 네스강변을 따라 난 길을 잠시 걷다가 기차역으로 방향을 틀었다. 날씨가 좋으면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인버네스는 여행 중 들른 도시 가운데 손에 꼽을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언덕위에 세워진 빨간 인버네스성은 안개인지 구름인지로 살짝 덮혀있다. 




기차역에 도착하니 9시 30분이다. 기차 출발시각은 10시 40분인데 혹시 변경되었나 싶어 전광판을 체크한다. 1시간쯤 여유가 있어 역 건물과 바로 연결된 호텔(The Royal Highland Hotel) 커피숍으로 간다. 라디에이터 바로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친구는 커피마시고, 나는 차 한잔하고, 휴대폰 보고, 잠시 눈 붙이고 하다가 기차 시간 맞춰서 나왔다. 





인버네스에서 에든버러(Edinburgh)로 가는 기차는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을 따라 달린다. 창밖으로 스산한 겨울의 북해(North Sea)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친구들도 나도 넋을 놓고 창밖을 바라본다. 기차는 연착없이 3시간 30분만에 에든버러역(Edinburgh Waverley)에 도착했다. 첫 인상은 역시 직전 경험에 따라 정해졌다. 인버네스 보다 덜 춥고, 런던 보다 덜 붐비고, 모든 것이 딱 적당하다.   



역을 빠져나와 구글맵을 켜고 숙소를 찾아간다. 피닉스 호스텔(Phoenix hostel), 우리는 9인실을 예약했다. 리셉션 직원이 지나치게(?) 훤칠하고 잘생겨서 당황스러울 지경이다. 셋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채로 체크인을 마쳤다. 적당한 자리에 각자 침대를 맡아놓고 나오려는데 인버네스 숙소에서 한 방을 썼던 카스미(Kasmi)를 다시 만났다. 다음 여행지가 에든버러라는건 알았는데 또 같은 숙소에, 같은 방이라니 재미있다. 카스미는 어제 도착해서 하루 묵었고, 지금 점심 먹고 들어오는 길인데 짐을 챙겨서 다음 여행지로 곧 떠난단다. 서로의 여정을 축복하고 헤어졌다.  




에든버러는 대부분이 평지인 런던과 달리 오르막길이 많다. 숙소에서 나와 하노버 스트리트(Hanover St.)를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조지 스트리트(George St.)와 만난다. 거기서부터 다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에든버러역이 있는 프린스 스트리트(Princes St.)가 나오는 식이다. 교차로에는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모두 반대편 산 위에 있는 에든버러 캐슬(Edinburgh Castle)을 바라보고 있다.



에든버러는 18세기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리며 '북쪽의 아테네'라고도 불린다. 그때부터 이곳 신시가지(New Town)가 조성되었는데 반듯반듯 구획되어 있는 도로와 통일성 있는 건축물들이 그 이미지를 더 확고히 해준다. 1995년에는 이곳 신시가지 지역과 건너편 구시가지(Old Town)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이후 2004년 유네스코 선정 문학의 도시로도 지정되었다. 스코틀랜드인의 단단한 자부심의 근원이 이 도시에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스코틀랜드 여행 스케치, 에든버러 2화로 이어짐. 

2022.5.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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