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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코틀랜드 여행 인버네스③ㅣ어커트 캐슬 Urquhart Castle, 네스호 Loch Ness, Inver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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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여행 인버네스(Inverness) ③

ㅣ어커트 캐슬 Urquhart Castle, 네스호 Loch Ness


인버네스 시내에서 출발한 버스는 40분 정도를 달려 어커트 캐슬(Urquhart Castle)에 도착한다. 16세기(1509년)에 지어진 성으로 네스호(Loch Ness)가 내려다보이는 요새 유적이다. 하일랜드(HighLand)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나치게 되는데 사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다. 무료일것으로 생각했는데 £7.9, 꽤 비싼 입장료를 받고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타고 온 버스는 떠났고, 우리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들어가서 구경하기로 한다. 호수에 '네시(Nessie)' 모형이라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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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듬어진 초록 잔디밭 위로 수백년 전에 지어진 어커트 캐슬 유적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다. 투석기를 재현한 구조물이 있는데 저 위에 돌폭탄을 올려 쏘아올렸다고 되어있다. 호숫가로 내려가본다. 보트를 댈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데크 끝에 구명용 튜브가 걸쳐져있다. 잔잔하고 깨끗한 호수 전경을 바라보고 서서 셋다 아무 말이 없다. 모두 같은 마음이었겠지. 자연의 아름다움과 너그러움 앞에 우리는 얼마나 작은가...



요새 위쪽으로 올라가본다. 초록색 카페트처럼 빈틈없고 잘 다듬어진 잔디가 눈을 시원하게 한다. 걷다보니 관광객이 꽤 보인다. 네스호 주변에 유적지는 이곳 뿐이라고 하더니 그래서 특수(?)를 누리는 듯하다. 성곽 안으로 들어가면 좁고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위로는 3층까지 올라갈 수 있고, 지하로 내려가볼 수도 있다.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본다. 





좁은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중간중간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틈이 있다. 요새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겠지. 돌을 쌓아 지은 성벽이 무너져내린 곳도 있고, 500년이라는 역사를 인지할 수 없을만큼 흠 없는 공간도 있다. 어커트 캐슬(Urquhart Castle) 꼭대기에서 바라본 네스호(Loch Ness)는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만큼 아름답다. 잔잔한 호수 수면에 뭔가가 지나간 듯 흔들린 물결이 나있다. 네시(Nessie)인가? 괴물 '네시'인걸로!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어커트 캐슬(Urquhart Castle) 을 다 둘러보는데는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수백년된 유적지를 들를때마다 유적지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서서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500년전 이곳 요새의 생동감 넘치고 화려했던 과거를 상상해본다. 호수 주변이라 그런지 바람이 더 차다. 따뜻한 실내 관광안내소로 들어가서 차 한잔하고 기념품샵을 유유히 지나 밖으로 나간다. 



아까 버스 내렸던 곳에서 다시 돌아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시내버스처럼 운행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시간 확인을 잘 해야 하는데, 우리는 아무생각없이 구경하고 나오니 이미 5분전에 버스가 떠났다. 다음 버스는 40분 이상 기다려야한다. 주변에 가볼데가 있는것도 아니라 텅 빈 고속버스 주차장에서 마냥 시간을 보낸다. 춥다. 거의 30분만에 온 노란색 고속버스(Scottich Citylink)를 타고 인버네스 시내로 간다. 창밖은 완연한 가을풍경이다.   



스코틀랜드 여행 스케치, 인버네스 4화로 이어짐.

2022.5.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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