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백살이 되어보니ㅣ케르스틴슈바이크회퍼, 100세 노인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 (책세상)
이 책은 100살을 넘은 10명의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저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형식으로 쓰여졌습니다. 이런 류의 책은 제 판단을 곁들이지 않고 다만 여기 등장한 사람들의 말 가운데 크고 작은 감동이 되는 것들을 옮기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년을 살아낸 이들의 통찰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되고 밤이 되는 거야. 아무도 막을 수 없어" _마틸데
"늙으면 추억이 더욱 소중해져. 그러니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두는 게 좋지!" _그레텔
"인생에서 사랑이 아닌 다른 일에 열정을 쏟는 게 훨씬 더 좋아. 재능이나 소명 같은 것에 말이야. 난 정말 정열적으로 그림을 그렸어. 내 삶의 가장 커다란 열정은 바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지." _마리스카
스스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길을 가는 대신 적절한 순간에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꿈을 꾸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꿈을 실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행동하는 대신 너무 많이 고민할 때가 있다. 전전긍긍하다가 세월을 흘려보낸다. 수많은 대안 중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내려놓지 않기 때문에 결정이 자꾸 지체된다.
더불어 꿈을 실현하는 일도 자꾸 지체된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나중에"라는 말로 스스로를 기만하며 꿈을 하루하루 미루다 보면 훌쩍 50줄에 들어선다.
너무 오래 망설이지는 마라! 두려움을 벗어던져라. 소매를 걷어붙이고 실행해라! (p.111)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해. 100퍼센트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스스로에게 150퍼센트를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에도 결코 '중독'되면 안 된다! 될 수 있으면 많이 움직여. 신선한 공기 속으로 계속 나가. 한 가지를 명심해. 사람은 편할수록 더 부자연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 _프리츠
언젠가 어떤 책에서 읽은 게 생각납니다. 어떤 남자가 미국에서 소위 '잘나가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인 '산악인'이 되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찾았고 절벽에서 떨어져 팔 한쪽이 바위틈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그는 그 팔 하나를 잘라내고 구조를 요청해 생명을 구했습니다.
대략 이런 이야기 였는데, 훗날 그 사람에게 누군가 인터뷰 장면에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당시 자신의 팔을 자르겠다는 결정을 하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냐"라고, 그러나 그의 답변은 이러합니다. "팔을 자를 때 보다 대기업을 그만두는 결정을 할 때가 더 힘들었다" 라고..
편안함이라는 중독에서 벗어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요.
2021.4. 씀.
'[책] 소설 시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단테의 신곡ㅣ단테, 죽음 천국 지옥 연옥, 구스타브도레 삽화 (황금부엉이) (0) | 2021.04.27 |
---|---|
[책] 정원가꾸기의 즐거움ㅣ헤르만헤세, 산문집, 드로잉과 가드닝 (반니) (0) | 2021.04.25 |
[책] 결단ㅣ롭무어, 30대 백만장자 성공비밀 (aka 파이어족) (0) | 2021.04.22 |
[책] 오늘부터 내 인생, 내가 결정합니다ㅣ마르틴베를레, 파이어족 (갈매나무) (0) | 2021.04.21 |
[책] 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ㅣ애덤니컬슨, 불확실성의 시대에 진리를 붙잡는 법 (세종서적) (0) | 2021.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