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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리 운동 영양

B형 간염 Hepatitis Bㅣ보유자(보균자), 만성간염, 급성간염 (ft.간경변 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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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Hepatitis Bㅣ보유자(보균자), 만성간염, 급성간염, 간경변과 간암


◆ 정의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에 감염된 경우 이로 인한 우리 몸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B형간염보유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였으나 간세포 손상이 없는 경우이며, 바이러스는 세균이 아니므로 'B형간염보유자'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 원인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됩니다. 출생 시 B형간염이 있는 모체로부터 전염(수직감염)될 수 있으며, 수혈,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 성적인 접촉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로로 B형간염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입한 후 주로 간세포 속에 자리잡게 되는데 우리 몸이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통해 감염된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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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상

 

ㅣ급성B형간염의 증상

 

급성B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도 30~40%만이 증상을 느낍니다. 나머지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약한 증상으로 모르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주된 증상으로는 감기증상, 피로감, 복부 불쾌감 또는 복통, 설사, 피부 발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1~2주 후에는 황달이 나타나 눈과 피부가 누렇게 보이고 대변의 색이 엷어지며 진노랑색의 소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급성B형간염이 발생한 경우 4~12주 후에는 완전히 회복되며 이 경우 면역항체가 생겨 다시 감염되지 않습니다. 다만, 약 1%는 '전격성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간세포 파괴가 매우 빠르고 간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치사율이 80%에 이릅니다. 전격성간염의 치료방법은 간이식 밖에 없습니다. 

 

ㅣ만성B형간염의 증상

 

만성B형간염의 경우 발병해도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심한 경우 피로, 소화불량을 느낄 정도입니다. 따라서 만성B형간염보유자들은 증상이 있을 때가 아니라 정기적(6개월)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치료

 

성인이 급성B형간염에 걸린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저절로 회복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회복이 빠를 수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아래 '만성B형간염 4단계'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만성B형간염 4단계: 면역관용기-면역제거기-비증식기-재활성화 (출처: 간사랑동우회)

 

출처: 간사랑동우회 www.liverkorea.org

 

① 면역관용기 Immune Tolerance Phase (증식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 시기)

 

어렸을 때 B형간염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면역계는 바이러스의 침입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이때는 B형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이 매우 활발하지만 ‘면역이 관용을 베풀어’ 간세포 괴사(손상)은 없거나 경합니다.

 

 검사상으로는 

  • B형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을 보여주는 HBV DNA는 높고(보통 100,000 copies/mL 이상)
  • 간세포 손상을 보여주는 ALT는 정상입니다.
  • 간조직 소견은 염증이 없거나 경미합니다.

 

태어날 때 간염보유자인 산모에게 감염된(수직감염) 만성B형간염보유자는 면역관용기가 10-30년간 지속됩니다. 유소년기, 성인이 되어 감염된 만성B형간염보유자는 면역관용기가 매우 짧거나 없습니다.

 

② 면역제거기 Immune Clearance Phase (e항원 양성 만성 간염 시기)

 

면역제거기에는 우리 몸이 B형간염바이러스의 침입을 알게 되고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공격해 파괴시킵니다. 즉, 우리 몸이 B형간염바이러스와 싸우는 시기입니다. 수직감염된 만성B형간염보유자는 보통 15-35세 사이에 이 시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검사상으로는 

  • B형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을 보여주는 HBV DNA는 높거나 수시로 변합니다.
  • e항원(HBeAg)는 양성입니다.
  • 간세포 손상을 보여주는 ALT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오르내립니다. 

 

이 시기는 흔히 만성간염이 발병했다고 하는 때입니다. 많은 환자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드물게 간기능이 일시에 떨어져 복수나 황달 등의 심한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면역제거기를 성공적으로 거치면 e항원(HBeAg)이 음성으로 바뀌고 e항체(HBeAb)가 양성으로 바뀌는 e항원 혈청전환(HBeAg Seroconversion)이 일어나게 되고 지속적으로 HBV DNA가 낮거나 음성으로 유지됩니다.

 

면역제거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거치는지, 간의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환자들마다 다릅니다. 어떤 환자는 수주 만에 이 과정을 마치지만 어떤 환자는 수십 년 동안 손상과 회복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 기간이 짧고 손상이 적으면 이후 예후가 좋지만 면역제거기를 지나는 시간이 길고 간손상이 심하면 이후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현재 만성B형간염의 치료 목표는 면역제거기를 짧게 하고 이 기간 동안 간이 최소한의 손상을 받게 하여 비증식에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③ 비증식기 Non-replicative Phase (비증식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 시기)

 

성공적으로 면역제거기를 거치면 바이러스의 수가 줄고 간손상이 없거나 경미한, 비증식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검사상으로는 

  • B형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을 보여주는 HBV DNA는 낮습니다(10,000 copies/mL 이하)
  • e항원(HBeAg)는 음성입니다(보통 e항체는 양성입니다).
  • 간세포 손상을 보여주는 ALT는 정상입니다.
  • 조직 소견은 경미한 섬유화나 염증을 보일 수도 있지만 면역제거기에 간손상이 심하면 간경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증식기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다시 B형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해지고 간세포 손상이 일어나는 ‘재활성화’로 갈 수 있습니다.

 

④ 재활성화 Reactivation of Hepatitis B

 

비증식기에 들어갔던 만성B형간염보유자의 일부는 면역제거기를 거쳐 낮아졌던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지고 간손상도 다시 심해집니다. 이를 ‘만성B형간염 재활성화’라고 부릅니다. 이때는 다시 HBV DNA와 ALT가 상승합니다. 재활성화된 만성B형간염환자의 일부는 e항원이 다시 양성이 됩니다만 일부는 e항원은 음성지만 HBV DNA가 상승합니다. 이렇게 e항원(HBeAg)은 음성이지만 HBV DNA가 높고 ALT가 상승한 것을 ‘e항원 음성 만성B형간염’이라고 합니다.

 

◆ 만성B형간염 진행 경과(간경변증, 간암)

 

HBV감염이 만성화되는 비율은 감염 시기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인기 감염은 만성화 비율이 1%미만인 반면 유년기 감염은 20%, 출생 중 수직감염은 90%에 이릅니다. 만성B형간염의 자연경과 및 치료효과는 지역 및 인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만성B형간염 환자는 거의 대부분 유전자형이 C인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있습니다. 이 유전자형은 HBeAg혈청전환이 더디고,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이 빠르며 인터페론 치료 효과가 낮고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재발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으로 진단된 성인에서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은 5년 경과 후 각각 9%, 2.7%이며, 10년 경과 후에는 23%, 11%, 15년 경과 후에는 36%, 25%, 20년 경과 후에는 각각 48%, 35%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으로 진행된 사람에게 간손상을 줄이고 간경변증과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치료전 치료의 적응증 및 유전형 확인, 적절한 약제의 선택, 부작용, 내성발생, 비용 등에 대해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 예방

 

B형간염이 있는 산모가 출산 시 출산 전 반드시 B형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 받아 신생아 수직감염을 예방합니다. 우리나라는 B형 간염이 매우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모든 국민이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접종 후 체내에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B형간염에 걸린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고, 각종 의약품이나 한약, 건강식품은 간염의 경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022.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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