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라이튼(Brighton) 여행 1화
ㅣ런던→브라이튼, 로열 파빌리온, 브라이튼 박물관
브라이튼 항구(Brighton Pier)에서 영국 바이커 4만 명 정도가 모인다고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한다. 친구는 바이크를 3대 가지고 있고 전용 차고까지 있는 바이크 마니아다. 런던에서 브라이튼까지 바이크로 1시간 넘게 걸린다. 같이 바이크를 타고 가자는데 120km 속도로 달리는 바이크를 1시간이나 탈 자신이 없어 난 기차 타고 가기로 한다. 친구랑은 브라이튼 항구 시계탑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컨디션이 영 안 좋다. 가지 말까, 기차표 환불 안되는데, 어쩌지,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 약속을 했으니 가기로 한다. 워털루(Waterloo Station)에서 기차를 타고 종착역인 브라이튼까지 가는 내내 잤다. 기차역에서 나서니 바닷가 도시라 그런지 바람이 차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다시 역 안으로 들어가 스카프를 단단히 매고 잠시 앉아있다가 밖으로 나간다. 브라이튼은 캐주얼한 시골마을 분위기,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길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브라이튼 돔(Brighton Dome), 공연이나 이벤트를 하는 행사장이다. 건물 모양이 마치 수산시장처럼 생겼다.
바로 옆에 브라이튼 뮤지엄(Brighton Museum and Art Gallery)이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안내하는 분이 입장도 무료고 내부 사진도 자유롭게 찍으라고 한다. 오는 사람들마다 물어보니 묻기 전에 미리 안내를 해주시는 듯. 전시품들이 대부분 아시안 스타일이다. 의상, 장신구, 가구, 식기류 대부분 동양 느낌이 난다. 조지 4세(George IV, 1762-1830)의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듯하다.
브라이튼 항구(Brighton Pier)의 옛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해뒀다. 박물관에도 바이크가 전시되어있다. Mods & Rockers,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좋지 않은 이미지로 상징되는 바이크를 타고 락 음악을 듣는 사람들. 브라이튼은 바이크 친화적인 도시인 듯하다. 런던에 Ace Cafe London이라는 라이더를 위한 모임 장소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오늘 모두 바이크를 몰고 브라이튼으로 온다. 매년 있는 축제라고 하는데, 시끄러워서 싫어하는 주민들도 있을 듯하다.
브라이튼의 랜드마크, 로열 파빌리온 궁전(The Royal Pavilion)이다. 19세기 초바에 지어진 외관은 인도풍, 내부는 중국풍의 재미있는 건축이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당시에는 부상병을 치료하는 병원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나온 듯하다. 입구에 길게 줄을 서있다.
영국 브라이튼(Brighton) 여행 2화로 이어짐.
2022.3.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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