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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폴란드스케치①ㅣ영국 런던London→폴란드 크라쿠프Krakow (ft.해외여행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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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폴란드 여행 스케치 1화

ㅣ영국 런던London → 폴란드 크라쿠프Krakow


오늘은 오후 1시 비행기로 폴란드 크라쿠프(Krakow)로 간다. 출발은 런던 스탠스테드(Stansted Airport) 공항.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우유 데우러 주방에 나갔는데 전자레인지 위에 도시락이 있다. 잘 다녀오라는 메모가 붙어있는 걸 보니 주인아주머니가 준비해주신 듯하다. 너무 감사하게도 내가 여행 갈 때 종종 도시락을 챙겨주신다. 아침을 먹고 어제 미리 준비해둔 삶은 계란과 과일 샐러드, 도시락까지 챙겨서 9시쯤 집에서 나왔다. 

 

빅토리아 코치역(Victoria Coach Station)에 도착해서 공항 가는 버스를 타러 간다. 30분쯤 여유가 있어 인근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꺼냈다. 도시락 2개 중 김치김밥은 먼저 먹어야 할 듯해서 먹는데 역시나 너무 맛있다. 밥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버스 출발 5분 전에 탑승,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아 버스 출발과 동시에 잠이 들었다. 내가 영국에 있는 동안 여행 다니면서 가장 많이 이용한 공항이다. 저가항공이 주로 이착륙하는 스탠스테드 공항, 오늘따라 더 한산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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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 손톱깎이도 있고 샴푸도 있고 해서 수하물로 부치려고 창구에 갔더니 내 항공권은 무료 수하물 서비스가 없단다. 작은 거 하나라도 부치려면 비용 추가. 라이안 에어는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짐을 측정할 수 있는 틀(?)을 갖다 놨다. 그 틀에 쏙 들어가면 기내용, 안 들어가면 수하물로 보내야 한다. 내 캐리어를 넣어보니 쏙 들어가지 않고 끼인다. 약간 큰데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게이트까지 끌고 간다. 보안검색대에서 다행히 소지품은 걸리지 않았다. 전광판 앞에 앉아 과일이랑 계란 꺼내먹고 하나 남은 도시락은 배불러서 이따 저녁에 먹기로 하고 가방에 넣어둔다.  



37번 게이트. 두근거리는 맘으로 캐리어를 끌고 게이트로 간다. 짐 크기 초과하는데 수하물로 안 부치고 게이트까지 갖고 오면 수하물 요금 + 벌금도 추가된다. 게이트 앞에도 트렁크 크기를 재는 틀(?)이 있는데 모른 척 끌고 들어가니 붙잡지는 않는다. 기내에서 짐칸에 트렁크를 넣으니 진짜 빈틈 1도 없이 꽉 끼인다. 승무원이 볼까 싶어 얼른 덮개를 내리고 자리에 앉는다. 추가 요금 10만 원 세이브!




런던(London)에서 크라쿠프(Krakow)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남짓 소요된다. 오늘따라 기내가 더 건조하고 덥기까지 해서 잠도 푹 못 잤다. 바깥 풍경이 구름 위에서 마을 풍경으로 바뀌고 잠시 후 폴란드 크라쿠프에 도착했다. 공항이 공사 중인지 가설 건물 같은 곳을 입국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도 떨어진다. 동유럽 특유의 가라앉은 분위기까지 더해져 크라쿠프의 첫인상은 '침울', 그런데 나쁘지 않다. 



공항을 빠져나와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 1로 가서 292번 버스를 타면 크라쿠프 시내 중앙역까지 간다. 셔틀 내린 곳도 뭔가 어설프다. 굉장히 오래된 시골 마을 버스정류장 느낌이다. 버스 번호판도 하나 없어 이 정류장이 맞는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확인한다. 버스표 발매기에서 티켓을 사고, 잠시쯤 기다리니 292번이 온다. 버스로 30분 정도를 달려 크라쿠프 중앙역에 도착했다. 중앙역과 연결된 쇼핑센터를 빠져나오니 작은 광장이 나온다. 동유럽 특유의 분위기가 이곳에서도 느껴진다. 




크라쿠프에서 4일간 묵을 Greg & Tom Hostel, 호스텔 주인이 Greg과 Tom인데 둘은 친구라고 한다. 입구에서 벨을 누르면 리셉션 직원이 달려 나와 커다란 철문을 열어준다. 고맙게도 내 케리어도 대신 옮겨준다. 아침식사와 저녁식사가 제공되고, 기차역이랑 가깝고, 시설도 꽤 괜찮다. 다행히 침대 1층이 비어 자리를 잡고 짐을 풀어놓는다. 



아침에 집주인 아주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저녁으로 먹으려고 근처 마트에서 생수랑 과일, 간식거리를 사 왔다. 세입자(?) 여행 간다고 도시락 싸주는 고마운 아주머니를 생각하며, 크라쿠프 지도를 편다. 반쯤 먹는데 어떤 여자애가 같이 앉아도 되냐며 먹을거리를 들고 들어온다. 미국인 조이(Joe), 오늘 폴란드 여행 3일 차인데 1일 투어 다녀오느라 저녁을 못 먹었단다. 마침 잘 됐다 싶어 어디 어디 다녀왔는지 물어보고 맛집도 알려달라고 한다. 조이가 내 김밥을 탐내길래 김밥 3개와 수프를 바꿔먹었다.



3월의 폴란드 여행 2화로 이어짐.

2022.4.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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