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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페인②] 마드리드 Madrid 여행 2화ㅣ시내 구경 (ft.해외여행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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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2편: 마드리드(Madrid) 여행 2화

ㅣ마드리드 시내 구경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 미술 컬렉션으로 알려진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이다. 보수공사 중인지 가림막을 해뒀다. 고야(Francisco Jose de Goya) 특별전시회 기간인가보다. 고야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에 활동한 스페인의 대표 화가이다. 프라도 미술관 마당에도 고야의 동상이 있을만큼 고야는 스페인이 사랑하는 화가이다. 런던에서도 고야 특별전을 하고 있는데,거기도 여기도 사람이 너무 많아 관람은 하지 않기로 한다.




프라도 미술관 뒷편으로는 아이보리색의 근사한 성당(San Jeronimo el Real)이 있다. 아이보리색의 밝은 성당 건물은 파란 하늘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성당 내부에는 관광객도 많고 자리에 앉아 기도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기도를 한다. 예배당에서 머무는 시간은 언제나 마음에 평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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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 높이의 오벨리스크(Monumento a los Caidos por Espana)가 프라도 미술관 옆 광장에 세워져있다. 스페인을 위해 헌신한 무명의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추모비라고 한다. 오벨리스크 바로 앞에 신고전주의 양식의 웅장한 건축이 있다. Bolsa de Madrid, 19세기에 지어진 마드리드 증권 거래소 건물이다.



시벨레스 광장(Plaza de Cibeles)을 끼고 마드리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인 시벨레스 궁(Palacio de Cibeles)이 있는데, 현재는 마드리드 시청(Ayuntamiento de Madrid)으로 사용되고 있다. CentroCentro 라는 전시관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건물 꼭대기에는 마드리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아쉽게도 오늘은 휴관이다. 



테러 때문인지 도시 곳곳에 경찰차와 순찰 중인 경찰이 다니고, 건물 입구마다 무장한 보안요원을 쉽게 볼 수 있다. 튼튼해 보이는 벤츠 경찰차는 보닛과 범퍼를 철골 구조물로 덮어놨다. 빌딩 입구에 짙은 초록색 유니폼에 무장한 보안요원이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플라스틱 모자를 쓰고 있다. 재미있는 모양에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곧장 모자가 마음에 드냐고 묻는다. 나 같은 부탁을 하는 여행객이 많았나보다. 뭔가 비밀이 있는 모자인 듯한데 벗어서 보여주진 않는다.




메트로폴리스 빌딩(Edificio Metropolis)이다. 돔형 지붕 위에 조형물이 근사하다. 부엉이를 닮은 타워를 발견한다. 빌딩 윗 부분은 부엉이 얼굴을 하고 있고, 창문은 마치 하늘색 물감으로 그려넣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입체적인 형태의 창문이다. Petit Palace Alcala라는 호텔인데, 재미있는 건물이다.


(좌) Edificio Metropolis ㅣ (우) Petit Palace Alcala Hotel


이제 슬슬 배가 고프다. 호스텔 직원이 추천해준 식당 몇 군데 중에 지금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한다. Plaza de Canalejas 광장에서 길이 다섯 갈래로 나눠진다. 도로 이름을 잘 확인해야 길을 잃지 않는다. 내가 가야할 길은 'Calle de la Cruz' 인데 도로 이름을 예쁜 타일 장식으로 붙여뒀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볼 법한 아줄레주(Azulejo)를 현대적인 분위기의 마드리드에서 보니 더 반갑다. 저녁 시간대가 되니 건물마다 조명이 들어온다. 마드리드의 저녁 풍경이 아름답다. 




드디어 식당을 찾았다. 식당 이름은 Las Brasas de Vulcano.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손님이 아무도 없다. 저녁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각이라 내가 첫 손님이다. 호스텔 직원이 추천해준대로 해산물 빠에야(Paella)와 레몬에이드를 주문했다. 식전빵이랑 감자샐러드는 사이드로 같이 나온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음식이 대체로 짠 듯하다. 내가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약간 짠거 외에는 맛은 괜찮다. 사이드 메뉴까지 남김없이 다 먹고나니 식당에 사람이 가득 찼다. 숙소도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생수와 귤을 사간다. 



씻고 나오니 내 건너편 침대에 귀여운 인상의 일본인이 한명이 들어왔다. 이름은 사유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동갑인걸 알고 서로 반가워하며 연락처를 교환한다. 사유리는 15일 동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발에 물집 엄청 생긴 상태로 오늘 마드리드로 왔단다. 지난해 결혼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 문제로 남편과 상의 끝에 지난달에 회사를 그만두고 순례길을 걸으러 왔다고 한다. 내일 핀란드를 경유해서 일본 도쿄로 돌아간다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정말 근사하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참 좋다.


스페인여행 3편: 톨레도(Toledo) 여행 1화로 이어짐. 

 

2022.2.

글약방her 다녀와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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