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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포르투갈③] 포르투갈 신트라(Sintra) 여행 1화ㅣ페나성 Pena Castle (ft.해외여행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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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포르투갈 3편: 신트라(Sintra) 여행 1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한다. 오늘은 리스본에서 당일여행으로 신트라(Sintra), 까스까이스(Cascais), 호까곶(Cabo da Roca) 세 도시에 다녀오려고 한다. 시간대별 비 예보를 체크해서 비를 피해서 둘러볼 도시 순서를 정하려고 했는데 세곳 모두 하루종일 비 온다. 일기예보 보고나니 갑자기 일어나기가 싫어서 침대에 누워 뒹군다. 비가 심하면 중간에 돌아와야할 수도 있으니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을 먼저 가기로 한다. 신트라→호까곶→까스까이스 순으로 오늘 여행일정을 잡는다. 

 

우산 챙기고 바로 나갈 준비를 해서 아침 먹으러 내려간다. 어제 그 30명 단체투숙객이 한꺼번에 조식먹으러 왔다. 한참 기다렸다가 겨우 밥을 먹고, 9시 30분쯤 숙소에서 나왔다.



새벽에 비가 내린 건지 타일로 된 바닥이 물기로 살짝 미끄럽다. 리스본(Lisbon)은 광장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길이 좁고, 오르막길이 많다. 경사가 꽤 있어보이는 골목길 한쪽으로 차가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현대식 높은 건물 보다, 역사가 오래된듯 보이는 층고가 높은 5층 내외의 건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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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 대해 궁금해져서 찾아본다. 리스본은 EU에서 11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이며, 포르투갈에서는 가장 부유한 도시, 세계에서 40번째로 높은 수입을 가진 도시로 꼽힌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데, 그리스 아테네(Athens)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로 유럽의 여타 수도들보다 몇 세기는 앞선 역사를 갖고 있다. 배경지식을 갖고 도시를 바라보니 뒤늦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숙소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호시우(Rossio) 기차역이 있다. 신트라(Sintra)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곳이다. 역 입구가 마치 말발굽처럼 생겼다. 독특하고 섬세한 장식이 인상적이다. 티켓 창구로 가서 오늘 내 일정을 설명하고 신트라(Sintra), 호까곶(Cabo da Roca), 까스까이스(Cascais) 세 곳을 하루에 이동할 수 있는 열차 티켓을 €15에 구입한다. 전광판을 보니 신트라행 기차가 바로 있어 플랫폼을 찾아 기차에 오른다. 



달리는 기차 창 밖으로 포르투갈 풍경이 지나간다. 보이스카우트로 보이는 아이들이 정류장 앞에 모여있다. 아이들 표정이 밝지 않고, 인솔자로 보이는 어른이 휴대폰을 들고 있는 것이 뭔가 일정에 차질이 생긴건 아닌가 싶다. 포르투갈의 건물들은 특유의 밝은 색 지붕과 벽면, 알록달록한 타일 장식이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한몫한다.



50분 정도를 달려서 오늘 첫 번째 목적지인 신트라(Sintra)에 도착한다. 신트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만큼 오랜 역사와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기차역에서부터 색감이 화려한 타일 장식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늘 그렇듯 나는 발걸음 가는대로 여행하는 편이라 아무생각 없이 느긋하게 역을 빠져나간다. 같이 내린 여행객들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우르르 몰려 어떤 버스를 타러 간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나도 그들을 따라가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덩달아 버스정류장에 줄을 섰다. 앞 사람에게 물어보니 페나성(Pena Castle)에 가는 버스를 기다린단다. 버스에 올라 노선도를 보니 신트라는 시내보다 산꼭대기의 페나성이 주요 볼거리인 듯하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 곳에서 나도 따라 내린다.  



매표소 앞에 줄이 길다. 페나성(Pene Castle)은 1840년 해발 500m 위에 세워진 포르투갈 왕가의 여름 별장이다. 건축형태부터 색깔까지, 여느 서유럽 국가들의 궁전과는 사뭇 다르다. 동화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성이다. 입장료는 €12, 정원만 둘러 보면 €6. 나는 앞으로 2개 도시를 더 돌아야 하므로 정원만 둘러보기로 한다. 하늘을 보니 당장은 비가 올 것 같지 않다. 




저 멀리 꼭대기에 동화속 공주님이 살 것만같은 빨간색 페나성이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고, 오르막길이 부담스러우면 미니버스(왕복€3)를 이용할수도 있다. 난 정원도 둘러볼겸 걷기로 한다.



포르투갈 4편: 신트라(Sintra) 여행 2화로 이어짐.

 

2022.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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