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
새벽까지 크루즈 구경하고 새벽 2시 넘어 잠이 들었는데 모닝콜이 온다. 시각은 5시 20분. 3시간 남짓 잤는데 벌써 깨우다니. 배에서 내릴 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어서 다시 잠에 빠져드는데 직원이 직접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깨운다. 시각은 5시 30분. 일어나서 씻고 짐 챙겨서 나오니 6시다. 새벽의 북유럽 바닷바람은 머리카락 사이사이, 안구 뒤편까지 찬바람이 느껴질만큼 매섭다. 어우 추워. 새벽이라 해무가 짙게 깔려있다.
6시 30분. 드디어 스웨덴 스톡홀름 터미널에 도착했다.
멀리서 보니 우리가 타고온 크루즈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무사히 잘 도착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혼자 중얼거리며, 숙소를 향해 다시 걷는다. 구글맵을 보니 여기 터미널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스톡홀름의 아침, 오늘이 주말이라 그런지 더 사람이 없는 듯하다. 아무리 아침 7시지만 도로에 다니는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문을 연 식당도 없다. 이 지역만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얼마나 부지런한 나라인지 생각하게 된다. 조용한 아침 거리를 걷고 또 걷는데 조금 분주한 느낌이 나는 큰도로가 보인다. 스톡홀름 시내가 가까워진 듯하다.
이른 아침에 문을 연 곳은 역시 맥도날드, 여행자들에게 맥도날드는 신뢰할만한 안전한 맛을 제공해주는 곳이다. 들어가서 빵이랑 우유를 아침식사로 먹고 어제 부페에서 챙겨온 쿠키랑 빵도 꺼내먹었다. 크루즈는 꿈같은 시간, 우린 다시 알뜰한 여행자로 돌아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우리의 숙소는 Best Hostel Old Town 이라는 곳이다. 여기는 헬싱키에서 묵은 숙소보다 더 한것이 헬싱키에서는 방 하나에 12명(2층 침대 6개)이었고 이번 숙소는 28명(2층 침대 14개)이다. 물론 가격은 무척 저렴하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이후에야 가능해서 우린 오전 9시에 배낭만 맡기고 나왔다. 체크인을 일찍 해야 2층 침대 1층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오후 3시에 맞춰서 다시 체크인하러 와야한다.
숙소에 무거운 배낭을 맡겨놓고 나오면 몸이 이렇게 가벼울수가 없다. 삶을 살아가는 여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지금 내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배낭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본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곳 스웨덴 스톡홀름이 북유럽 3개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도시들 중 가장 아릅답다고 했는데 과연 내게도 그러한지 둘러보기로 한다.
2021.1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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