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는 미8군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육군으로 한미연합군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현역병을 말합니다. 카투사는 미군의 지휘체계를 따르지만 어디까지나 대한민국 육군 소속 군인으로 일종의 파견근무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권, 월급, 징계, 처벌 등은 대한민국 국군의 권한 하에 있습니다. 근무나 생활은 미 육군과 함께 하며 미군 군복을 입고 근무합니다.
◆ 지원부터 배치까지 절차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카투사는 통상, 지원(전년도 9월경) → 공개선발(전년도 11월경) → 입영(대한민국 육군 훈련소) → 기초군사훈련(5주) → 병과교육(카투사교육대, 3주) → 부대배치, 라는 절차에 따라 입대하게 됩니다. 카투사도 원 소속은 대한민국 육군이므로 육군훈련소의 기초군사훈련은 함께 받습니다.
◆ 카투사 지원자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투사는 우선 기본적으로 병역판정검사 결과 신체등급 1~3급자로서 현역병 입영 대상인 사람이 지원할 수 있으며, 공인 영어시험 점수기준을 만족하는 경우에 지원자격이 있습니다. 아래표는 2021년 지원자(2022년 입영)에게 적용된 영어시험 점수기준입니다.
(출처: 병무청)
◆ 선발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통상 입영 전년도 9월에 모집을 하고, 11월에 선발결과를 발표합니다. 이후 다음연도 1월부터 본인이 적어낸 입영희망월에 순차적으로 입대를 하게 됩니다.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영어성적, 출신학교, 전공 등 개인적인 스펙은 선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또한 카투사 지원은 평생 1회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한번 지원해서 탈락하면 다시 지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카투사 선발 후 카투사교육대에서 체력검정을 통과하지 못한 경우 일반부대로 재분류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카투사 체력검정은 미 육군의 방식을 따릅니다. 2020년 10월부터 ACFT(PT-Test)방식으로 진행하며, 종목은 총 6개입니다. 3 Repetition Maximum Deadlift(MDL), Standing Power Throw(SPT), Hand-Release Push-Up(HRP), Sprint-Drag-Carry(SDC), Leg Tuck(LTK), Two Mile Run(2MR) 이상 6개 종목에서 모두 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합격입니다. 불합격하는 경우 유급(Hold Over)되어 다음 기수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대한민국 일반부대로 재분류될 수 있습니다.
◆ 매년 선발인원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2010년 기준 2,040명을 선발했으며,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20년은 1,600명, 2021년은 1,590명, 2022년은 1,760명으로 선발인원은 매년 증감이 있습니다. 정확한 선발인원은 매년 병무청에서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2023년 입영예정자들에 대한 선발규모는 2022년 9월 모집공고 시 공개가 됩니다.
◆ 카투사 경쟁률은 월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카투사 지원을 할 때 본인이 희망하는 입영월을 입력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때 정한 입영월에 경쟁률이 높다면 합격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겠지요. 대체로 입영월이 늦어질수록 경쟁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대 후 복학하는 시점과 겨울에 기초군사훈련을 기피하는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2020년의 경쟁률은 2월이 19:1로 가장 높았으며, 뒤로 갈수록 낮아지다가 경쟁률이 가장 낮은 11~12월에는 8:1까지 낮아집니다. 2021년의 경우 1월이 11:1로 가장 높았으며, 역시 11~12월이 7:1로 경쟁률이 가장 낮습니다. 2022년은 얼마전 합격자가 발표되었는데요, 2월이 11:1로 경쟁률이 가장 높고, 10~12월 모두 6:1로 최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 카투사는 대한민국 일반부대와 차이점이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구내식당과 개인공간일 것입니다. 주로 식단이 미군식단에 맞춰 나오므로 한식보다 양식을 선호하는 경우 이 부분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카투사는 2명이 한 방을 쓰거나 1인실을 사용하며, 화장실과 주방은 공유하는 형태의 생활관을 사용합니다. 비교적 개인적인 공간이 보장되니 이 부분도 일반부대에 비해 큰 이점입니다. 그 외에 차렷 자세 등 제식에 차이가 있으며, 부사관에게는 경례를 하지 않는 등(장교에게만 경례 함)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미국의 문화나 미군에 관심이 있다면 카투사는 무척 매력적인 복무형태입니다. 병과에 따라 영어를 거의 쓸 일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부대에 비해서는 영어를 사용할 확률이 월등히 높고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많이 노출되므로 복무 중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2021.1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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