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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리 운동 영양

정신건강의 성별 격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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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성별 격차에 대하여


◆ 언어에서의 성별 격차

 

단어에 남성형 여성형 구분이 있는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등을 보면 과거 남성과 여성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봤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스페인어 가운데 "eres una exagerada(너 좀 과해)", "estás loca(너 미쳤어)", "qué histérica(얼마나 히스테리 한 지)" 같은 표현에서 사용된 형용사들이 모두 여성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히스테리'라는 형용사는 여성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때 언어가 인간의 편견과 고정관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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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사람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습니다. 유전, 과거의 경험, 문화적 배경, 사회적 요인, 사회 계층까지 다양합니다. 거기에 더해 성별 역시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성별은 개인이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여성인지 남성인지에 따라 사회가 부여하는 역할이 다르며 임상적 접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혀 다른 경험에 노출됩니다. 국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정신건강에 있어 그 결과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불안 및 우울증 진단 건수가 남성보다 많고 향정신성 약물 소비도 더 많아 약 2배에 달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 31.1%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20.2%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고 여성의 삶에 대한 행복도가 낮다는 것은 아니며 삶에 대한 만족도 지표에서는 오히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성별 고정관념과 정신건강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정신건강과의 상관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성별로 인한 불평등이 개선되었고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지만 오랜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고정관념이 바뀌기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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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여성은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 신체와 피부가 아름다운 것이 여성적인 것, 태도가 차분하고 조신한 것이 여성적인 것이라는 등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특히 고소득 선진국이 아닌 저소득 국가에서 이러한 가치 기준은 더욱 강요되고 있습니다. 

 

섭식장애와 부정적인 신체상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성이라는 것 역시 이와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 사회적 기대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을 위하는 길입니다. 비단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천 년간 이어져 온 고정관념을 단 몇 십 년 만에 바꾼다는 것은 환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되고 있으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서 희망을 봅니다. 

 

얼마 전 읽은 캐럴라인 냅(Caroline Knapp)의 에세이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에서 이 부분을 잘 다루고 있어 아래 첨부로 공유합니다. 

 

 

/참고: Ayuda en Accion


2024.9. 씀.


 

캐럴라인 냅(Caroline Knapp)의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를 읽고

캐럴라인 냅(Caroline Knapp)의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를 읽고의 저자 캐럴라인 냅(Caroline Knapp, 1959-2002)의 또 다른 에세이 입니다. 영어 원서 제목은 , '식욕'이라는 더 직관적인 표제가 사용

2020ilovejes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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