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설 시 독후감

잭 런던(Jack London)의 「야성의 부름」을 읽고

728x90
반응형


잭 런던(Jack London)의 「야성의 부름」을 읽고 


미국의 소설가 잭 런던(Jack London, 1876-1916)이 1903년 출간한 <야성의 부름 The Call of The Wild>입니다. 이 작품으로 잭 런던은 단숨에 유명작가가 되었으며 덕분에 그의 출세작으로 꼽힙니다. 동물이 주인공인 이 소설은 미국에서 동물보호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야성의 부름>의 주인공은 명견 벅입니다. 미국 남부의 안락한 환경에서 인간의 사랑을 받으며 문명에 길들여져 살던 벅이 어느 날 알래스카의 썰매 개로 팔려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기존의 가치가 전혀 통하지 않는 야생, 오로지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지배하는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벅은 분투합니다.  

 

728x90

 

 

벅은 조용히 위엄 있게 밧줄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목을 탁 조이는 밧줄 때문에 숨이 컥 막혀서 그는 깜짝 놀랐다... 그는 살면서 그런 대접을 받아 본 적도, 그토록 화가 치밀어 오른 적도 없었다. _본문 가운데 

 

팔려가는 벅은 처음으로 목줄을 했고 몽둥이에 얻어맞고 기차 화물칸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선과 악, 존엄 같은 가치는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저 힘의 논리만이 존재했습니다. 벅은 곤봉을 든 남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곤봉'은 벅에게 문명 세계에서 원시 세계로 입문하는 뚜렷한 표징이 됩니다.  

 

 

중간노선이란 없다. 지배가자 되든 지배를 받든 둘 중 하나였다. 자비를 베푸는 것은 나약한 행동이었다. 죽이느냐 죽느냐, 먹느냐 먹히느냐 이것이 유일한 법이었다. _본문 가운데 

 

냉혹한 알래스카에서 썰매 개로 살며 벅은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을 배웁니다. 강자에게 굴복하고, 굶지 않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약자가 되지 않기 위해 싸움을 불사합니다. <야성의 부름>을 온몸으로 받아들입니다. 

 

반응형

 


모든 야생물에게는 생명 그 자체처럼 완고하고 지칠 줄 모르는 끈질긴 인내심이 있다. (...) 벅에게는 위대한 대장이 될 수 있는 기질이 있었다. 그것은 창의력이었다. 그는 본능적으로도 싸울 수 있었으나 또한 머리로도 싸울 수 있었다. _본문 가운데 

 

힘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야생, 그러나 벅의 야생 적응기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야성의 부름>은 야생에서 살아남으려면 끈질긴 인내심, 창의력, 상상력을 일깨워야한다고 말합니다. 자연 생태계의 본질을 보자는 것이죠.

 

고도로 발달한 21세기 현대사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지금 시대에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아보입니다. 


2024.8.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