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멜라 린든 트래버스의 「메리 포핀스 Mary Poppins」를 읽고
1934년 처음 출간된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의 동화 <메리 포핀스 Mary Poppins>를 그림책으로 재편한 작품입니다. 그림은 영국의 일러스트 작가 로렌 차일드(Lauren Child, 1965)가 그렸습니다.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Pamela Lyndon Travers, 1899-1996)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영국의 아동문학가로 1934년부터 여덟 편의 <메리 포핀스> 시리즈를 발표합니다. 로렌 차일드가 각색한 이 그림책은 그 가운데 첫 작품인 <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입니다.
런던 17번지에서 네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뱅크스 집안에 메리 포핀스라는 특이한 유모가 새로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노란색 대문의 17번지가 <메리 포핀스> 이야기에 잘 어울립니다.
바람은 마치 그 여자를 대문 앞에 던져 놓았다가, 여자가 대문을 열기를 기다려 다시 한번 여자를 가방과 소지품과 함께 번쩍 들어 현관 쪽으로 집어던진 것 같았다. _본문 가운데
유모 메리 포핀스는 마법사 같은 모습으로 아이들 앞에 등장합니다.
새침하고 까칠하고 도도한, 그러나 소외된 이웃에 친절한 츤데레 유모 메리 포핀스를 사랑하지 않을 아이들은 없겠죠.
"어디 갔다 온 거예요? 우리가 아는 동화 속 나라가 아니에요?" 메리 포핀스는 가엾다는 듯 말했다. "몰랐어?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동화 속 나라가 있는 거야." _본문 가운데
메리 포핀스는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친절하게 다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그녀는 자기만의 동화 속 나라에서 작고 약한 생명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합니다.
메리 포핀스는 17번지에 처음 오던 날처럼 바람을 타고 홀연히 떠납니다. 사람의 진심을 볼 줄 아는 아이들에게 메리 아줌마 같이 좋은 유모는 다시 없을테죠.
"메리 아줌마, 돌아와요! 메리 아줌마!"
2024.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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