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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피에레트 플뢰티오(Pierrette Fleutiaux)의 「여왕의 변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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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레트 플뢰티오(Pierrette Fleutiaux)의 「여왕의 변신」을 읽고


옛 동화 속에서 잘못 다루어진 여성 인물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 작품입니다. 프랑스 「르 몽드」지에서는 "작가는 모호함, 기다림, 암흑 속에서 방치한 여성 인물들을 세심하게 다루며 이전에 남성 작가들이 저지른 엄청난 실수를 바로잡는다"라고 평합니다.

 

프랑스 작가 피에레트 플뢰티오(Pierrette Fleutiaux, 1941-2019)의 단편집 <여왕의 변신 Metamorphoses de la rein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에는 7편의 동화가 수록돼 있습니다. <신데렐라>, <푸른 수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 수백 년 전 쓰인 동화들을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피에레트 플뢰티오는 이 책 <여왕의 변신>으로 1985년 공쿠르 상(Prix Goncourt de la Nouvelle)을 수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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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된 작품 가운데 <신데렐로>는 제목부터 우리에게 알려진 것과 다릅니다. 주석에 따르면 실제 원작의 제목은 Cendrillon의 남성형인 Cendron인데 번역 시 이를 고려해서 '신데렐로'라고 정했다고 합니다.  

 

주인공 역시 남자입니다. 공주의 무도회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신데렐로와 공주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두 형, 인물 구성은 유사합니다. 호박마차 대신 캐딜락이 등장하고 유리구두 대신 검은색 갑이 사용된다는 점 등이 재미있습니다. 

 

"깜빡했어, 자정을 넘기지 마." 

 

신데렐로가 공주랑 결혼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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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푸른 수염, 그리고 주석> 편에서는 벽장에 함께 갇혀 있던 여성들이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아주 오랫동안 지하 벽장에 갇혀 있다보니 우리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고, 여자들이 행복하기 위해 남자 따위는 전혀 필요 없다고." 그 말에 푸른 수염의 고막이 아주 세게 진동하기 시작해 기절했던 그를 완전히 깨워놓았다. _본문 가운데

 

<여왕의 변신>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재미를 목적으로 하진 않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 사고를 지배해 온 동화 속 여주인공의 모습을 다른 시각에서 그렸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무의식 중에 당연시해 온 일들이 과연 당연한가, 한 번쯤 생각하게 합니다.

 

샤를 페로의 잔혹동화 <푸른 수염>은 2012년 아멜리 노통브가 재구성하기도 했습니다. <푸른 수염>의 인기는 세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역시 동화는 공포물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2024.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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