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자유론 On Liberty」을 읽고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의 자유에 관한 저서 <자유론 On Liberty>입니다. 1859년 출간된 이 책은 존 스튜어트 밀과 그의 부인 해리엇 테일러(Harriet Taylor, 1807-1858)의 공저로 19세기 중엽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전체 5장으로 되어있는데 1장 서론(Introductory), 2장 사상과 언론의 자유(Of The Liberty of Thought and Discussion), 3장 복지의 한 가지 요소인 개별성에 관하여(Of Individuality, As On of The Elements of Well-Bein), 4장 개인에 대한 사회적 권한의 한계(Of The Limits to The Authority of Society over The Individual), 5장 원리의 적용(Applications)으로 이어집니다.
한 사람만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같은 의견을 갖고 있으며, 그 한 사람만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다 해서 인류가 그 사람을 침묵케 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이것은 그 한 사람이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인류를 침묵케 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는 것과 같다. _제2장 본문 가운데
<자유론>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문장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70억 인류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며 그것이 모여 진보를 이루어간다는 이 책의 주제와도 연결됩니다. <자유론> 1장에서도 인류는 각자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한 노력을 통해 더 큰 이익을 누려왔다고 존 스튜어트 밀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교육은 국민들을 거의 비슷하게 정형화시키려는 저급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한 교육이 효율적이고 성공적일수록, 정신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으며 아울러 자연스럽게 육체까지도 따라가게 한다. _제5장 본문 가운데
<자유론>에서는 모든 인간의 개성 있는 성격과 의견, 다양한 행동 양식이 중요한 만큼 교육의 다양성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통제하기 쉽고 지시를 잘 따르는 아이들이 환영받는 학교에서는 독특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의 요구가 무시되기 쉬운 법이죠. 다만 이것은 공교육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교육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신을 온전히 통제하고, 육체까지도 따라가게 한다는 표현이 좀 섬칫하네요.
국가가 완벽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버렸다면, 그 조직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한 생명력의 부족으로 아무런 쓸모도 없게 될 것이다. 국가가 그 생명력을 사라지게 했기 때문이다. _제5장 본문 가운데
여기서 '국가'를 어떠한 '조직'으로 바꾸어도 자연스럽게 적용됩니다. 국가나 조직이 개인의 성장과 발전은 경시하고 전체의 생산 능력만을 놓고 움직인다면 결국 소극적인 구성원들에 의해 위대한 '성과'는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생산력'만 좋아지는 것이죠.
구성원들이 전문성을 갖고 있고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동조가 잘 일어난다는 아이러니한 일이 그저 '아이러니'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4.6.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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