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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용타 스님의 「공(空): 공을 깨닫는 27가지 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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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타 스님의 「공(空): 공을 깨닫는 27가지 길」을 읽고


불교에서는 '공(空)' 사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듯한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하던 차에 마침 '공(空)'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어 읽어봤습니다. 본문의 90%는 이해하지 못하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으로 대략적인 불교에 관한 지식만 얻었습니다.

 

책은 용타 스님이 쓰신 <공(空): 공을 깨닫는 27가지 길>입니다.

 

일단 말이 어렵습니다. 불교를 어렵다고 여기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뒤편 책날개에 이 책이 불교 교육 프로그램의 '고급과정' 교재로 쓰인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 같은 초보에겐 어려운 게 당연하구나, 위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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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에서 공(空)이라는 사상은 훗날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는 싯다르타 태자가 얻은 '큰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공(空)'이 불교의 핵심이 되는 이유입니다. 

 

싯다르타 태자가 수행 사문이 되어 보리수 아래에서 큰 깨달음을 성취하였는데, 그 내용이 곧 공(空)이다. _「공空의 역사적 의미」 가운데

 

 

<공(空): 공을 깨닫는 27가지 길> 가운데 일곱번째, 「7. 불가득공(不可得空)」에 익숙한 표현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깨닫기엔 부족한 중생입니다. 

 

'과거'의 존재는 이미 사라져버렸으니 없고 '미래'의 존재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없으며 '현재'의 존재는 찰나 사이에 변하여 사라져 버리니 없다. _「7. 불가득공(不可得空)」 가운데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없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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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1. 연기고공(緣起故空)」에서는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 존재하므로 공하다, 모든 개체는 연기적 존재이므로 비실체(非實體)요, 무실아(無實我)요, 무아(無我)요, 비아(非我)요, 공(空)이다.'라는 가르침을 적어두고 있습니다.

 

흠.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나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진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존재를 실체로 여길 때는 그것이 분별-시비-집착의 대상이 되지만 반대로 비실체로 여긴다면 그러한 대상이 될 수 없다. _「1. 연기고공(緣起故空)」 가운데

 

'어떤 존재'에 몇가지를 대입해서 읽어보면 말씀 자체는 이해가 되지만 깨달음에는 조금도 가닿지 못합니다.  

 

 

저 같은 독자를 배려해서 책의 프롤로그에 「꼭 먼저 읽을거리」를 해제로 써두었습니다. 풀어낸 글이라 역시 이해하기 편합니다. 인생의 목적, 우리가 '공(空)'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행복에 이르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고통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고통의 원인은 치(痴), 탐(貪), 진(瞋) 삼독(三毒)이다. 삼독 중에서도 치(痴, 어리석음)는 원인 중 원인이다. _「꼭 먼저 읽을거리」 가운데

 

인류사의 모든 고통과 전쟁의 원인이 '어리석음'이며 그것은 바로 나와 세상이 '없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없는 것을 있다고 여기는 어리석음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같은 말을 이렇게 쓰고 저렇게 쓰고 있네요. 뇌절. 

 

용타 스님은 이 책에서 '공리(空理)'를 이해하면 구속감이 사라지고 열린 해탈감이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이 쉬운 한 문장을 몸이 깨닫기 위해서는 일생에 걸친 수행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덕분에 불교 교리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2024.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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