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세계 모국어의 날 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ㅣUNESCO 국제기념일
◆ 세계 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
세계 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은 유네스코(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UNESCO)가 지정한 국제기념일로 매년 2월 21일입니다.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 다언어의 사용, 각국의 모국어를 존중하자는 뜻에서 기념하고 있으며, 1999년 11월 17일 제30차 총회에서 지정되었습니다.
◆ 방글라데시 벵골어와의 연관성
1952년 2월 21일 동파키스탄ㅡ현재 방글라데시(Bangladesh)ㅡ의 수도 다카(Dhaka)에서 벵골어를 공용어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납니다. 당시 파키스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여 4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 이후 벵골어가 동파키스탄의 공용어로 인정되었으며, 이 사건의 발생일인 2월 21일을 세계 모국어의 날로 삼게 됩니다.
◆ 전 세계의 언어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 약 6,000종 가운데 절반이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실제 2주마다 1개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다수가 사용하는 몇몇 언어의 지배 구도가 점점 굳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국제 연합(United Nations)에서도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6개 언어를 세계 공용어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이들 언어가 주로 쓰이는 것에 큰 영향이 있는데 전 세계 언어 중 90%에 해당하는 5,400종이 인터넷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 UNESCO 세계 모국어의 날 기념식
유네스코(UNESCO)에서는 매년 2월 21일에 세계 모국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2024년에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기념 행사가 있습니다. 이날은 다국어 교육 정책 및 관행 구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대 간 지식, 언어, 문화, 무형유산의 전승을 향상하는 포용적이고 양질의 학습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 모국어의 중요성과 언어 다양성의 가치
다수가 사용하는 언어가 세계화 시대에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소수의 언어와 문화의 가치 역시 존중되어야 합니다.
특히 언어 뿐만 아니라 그 언어로 쓰인 문화유산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도 우려할 일입니다. 전 세계 민족들이 모국어를 지키는 것을 자신들의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여기고 지켜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다언어 및 다문화 사회는 전통 지식과 문화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보존하는 '언어'를 통해 존재합니다.
/참고: UNESCO, 정책브리핑
2024.3.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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