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다르크(Jeanne D'Arc)는 누구인가?ㅣ프랑스 백년전쟁의 영웅
◆ 백년전쟁(The Hundred Years' War, 1337-1453)
백년전쟁은 프랑스 왕좌의 합법적 계승을 둘러싼 프랑스와 영국 간의 갈등입니다. 1328년 프랑스 샤를 4세가 남성 후계자를 남지기 못한 채 사망합니다. 샤를의 누이는 아들인 영국 에드워드 3세에게 프랑스 왕위를 물려주고자 했으나, 왕위는 샤를의 사촌인 필립 6세에게 넘어갔고, 에드워드와 필립 두 군주의 적대적인 관계가 1377년 전쟁을 촉발시킵니다.
이 전쟁은 연속적인 분쟁이 아니라 휴전 후 재교전으로 이어집니다. 현대 학자들은 백년전쟁을 세 시기로 나누고 있으며, 잔 다르크는 마지막 시기인 랭커스터 전쟁(1415-1453)에 등장합니다.
◆ 잔 다르크(Jeanne D'Arc, Joan of Arc)
잔 다르크(Jeanne D'Arc, 1412-1431)는 백년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의 영웅입니다. '오를레앙의 처녀(La Pucelle d'Orleans)'라고도 불립니다.
ㅣ프랑스를 구하라는 천사의 계시를 받았다며 1429년 샤를 7세를 찾아갔고, 백년전쟁에 참전합니다. 이후 여러 전투에서 프랑스쿤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ㅣ그러나 1430년 부르고뉴 군대에 사로잡혀 잉글랜드에 넘겨졌으며 종교 재판을 통해 잔 다르크에게 반역과 이단 혐의를 씌워 1431년 5월 30일 화형에 처합니다. 당시 잔 다르크는 19세였습니다.
ㅣ25년 후 종교재판소가 잔 다르크에 대한 재심을 맡고 그 결과 1456년 잔 다르크에게 씌워졌던 모든 혐의가 무죄로 판명 납니다. 1909년 로마 교황청에 의해 시복 되고 1920년 성인으로 시성 됩니다.
◆ 잔 다르크에 대한 종교재판
잉글랜드에서 잔 다르크에 대한 재판은 실질적으로는 정치적인 이유로 열렸습니다.
조카인 헨리 6세의 왕위계승을 주장하던 베드포드 공작은 잔의 활약으로 맞수인 샤를 7세가 프랑스 왕으로 즉위한 것에 대해 잔에 앙심을 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잔을 이단 혐의로 공격해 잔이 옹립한 샤를 7세의 정통성을 훼손하고자 했습니다.
훗날 당시 법정에 참석한 관리들이 잔 다르크의 재판에 사용된 증거들 중 많은 부분이 조작된 것이라고 실토합니다.
◆ 잔 다르크에 대한 종교재판소의 재심 및 복권
잔 다르크에 대한 사후 복권에도 정치적인 요인이 일부 작용합니다.
잔 다르크의 도움으로 프랑스 왕위에 오른 샤를 7세로서는 왕위의 정통성과 명분을 바로 세우기 위해 잔 다르크의 복권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처음 교황청은 재심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잔 다르크 어머니가 교황에게 편지를 쓰는 등 사안을 비정치화하여 재심을 관철시킵니다.
재조사는 1452년 시작되었으며 공식 항소는 1455년 이루어집니다. 1456년 7월 7일 항소심에서 마침내 잔 다르크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라는 최종 판결이 내려집니다.
◆ 오늘날 잔 다르크에 대한 평가
잔 다르크는 마녀에서 성인으로 변신한 전무후무한 인물로 오늘날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사랑받고 공경받는 성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가톨릭교회 내에서는 '아르크의 요안나(Jeanne D'Arc, Joan of Arc)'로 부르고 있습니다.
/참고: World History Encyclopedia, Wikipedia
2024.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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