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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나무처럼ㅣ이현주,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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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2016, 책고래 출판


[책] 나무처럼ㅣ이현주, 그림책


<나무처럼>이라는 그림책은 이현주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작가는 2009년 EBS 주최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1년 출간한 <그리미의 하얀 캔버스>로 2012년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현주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서 여러편 봤는데, 모든 작품들이 따스함과 생명에 대한 통찰, 잔잔한 여운을 담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한두마디만 나눠봐도 작가가 참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작품은 작가의 삶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을 이현주 작가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나무처럼> 그림책은 나무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짧은 문장들 속에 주어를 이리저리 바꿔봐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모든 생명의 가는 길이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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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나무를 보며 이렇게 따스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얼마나 관찰해야, 또 얼마나 생각해야 이러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작가의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자그마한 보조출연자(?)들도 독자를 즐겁게 해줍니다. 한마리 고양이, 고양이 가족, 한마리 강아지, 강아지 가족, 한 그루의 나무, 나무 숲, 어린 아이들, 노인들, 혼자 사는 사람, 대가족...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나봅니다. 혹은 독자인 제가 공존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소설책, 인문학책, 자기계발서 등 책이라면 다 좋아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은 보물찾기 하는 듯한 설렘과 기쁨이 있습니다. 처음 볼 때 찾지 못한 보물을 두 번, 세 번 읽다보면 새롭게 발견하기도 합니다. 단, 그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일때 가능한 것이겠지요. 이현주 작가의 그림책은 그런점에서 정말 좋은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그림책은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 다른 해석을 하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보조출연자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현주 작가의 그림책을 읽다보면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고개를 작게 끄덕이게 됩니다. 나무의 이야기 이지만 나의 이야기 이고, 그리미의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인간 본연의 공통된 정서와 이미지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또 해봅니다. 

 

이현주 작가의 그림책은 <나무처럼>, <그리미의 하얀캔버스>,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 등이 있습니다. 

 


2021.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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