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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그래픽평전 「GABO 마르케스: 가보의 마법 같은 삶과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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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평전 「GABO 마르케스: 가보의 마법 같은 삶과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브리엘 가스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 1927-2014)의 일생과 대표작 <백년 동안의 고독>에 대해 그린 그래픽 평전 <GABO 마르케스: 가보의 마법 같은 삶과 백년 동안의 고독>입니다.

 

저자 오스카르 판토하(Oscar Pantoja) 는 에필로그에서 "창작의 순간은 한 인간의 삶에 큰 의미가 있는 순간들과 견고하게 이어져 있다"라는 말로 이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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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어느 여름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부인 메르세데스, 아들 둘은 휴가차 멕시코 아카풀코 해변으로 갑니다.

 

이때,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휴가를 위해 즐겁게 운전하던 가보(Gabo)에게 일생일대의 영감이 떠오릅니다. 열아홉에 쓰기 시작했으나 미완성인, '집'이라는 제목만 붙인 채 첫 장도 시작하지 못한 그 이야기가 마법처럼 떠오릅니다. 마침내 그 유명한 <백년 동안의 고독> 첫 문장이 나옵니다. 

 

"섬광처럼 떠올랐어! 드디어 느낌이 와!"

 

바로 그 문장이어야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총살형 집행대 앞에 선 아우렐리오 부엔디아 대령은 아버지가 처음으로 얼음을 보여줬던 오래 전 그 오후를 회상했다."

 

 

그때부터 가보(Gabo)의 인생을 건 집필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야기는 모두 머릿속에 있으니 책을 쓰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약 18개월 동안 책상에 붙어앉아 쓰고 또 씁니다. 대가족이 모여 살던 아라카타카(Aracataca, Colombia)의 큰 농장, <백년 동안의 고독>이 이어질 마콘도(Macondo)를 세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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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조부모의 손에 맡겨진 가보(Gabo)는 아홉살 때까지 아라카타카에서 자랍니다.

 

할아버지 니콜라스 마르케스 대령과 수많은 친척들과 함께 아라카타카의 그 큰 집에서 겪은 유년기의 모든 기억은 그의 생애와 문학 세계의 중심이자 기초가 됩니다. 할아버지는 가보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이야기를 나눠줍니다.

 

"나는 가끔씩은 승리하고 또 가끔씩은 패배한 수많은 전투에서 싸웠단다. 전쟁이 내게 가르쳐준 것을 네게도 가르쳐주마. 그것은 바로 용감해야 한다는 것, 매일매일 노력하는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보는 이 시기를 '슬픈 내 유년시절'이라 추억합니다.

 

 

집필을 끝낸 당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낼 우편요금 조차 없을 만큼 가보(Gabo)의 가족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1967년 출간한 <백년 동안의 고독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이 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1982년 9월, 멕시코시티에 살던 가보(Gabo)의 집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게됩니다.

 

"메체! 내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래!"

 

 

1982년 12월 10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합니다. 그리고 그날 그는 시상식장에서 부엔디아 대령, 자신의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대령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고마워요."

 

세대를 초월해 고전으로 읽히는 문학들은 그 탄생 일화 조차 감동적입니다.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 역시 탄생을 툴러싼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2024.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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