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동화는 이렇게 탄생했다: 로알드 달의 인생과 창작 이야기ㅣ마이클 로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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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계 최고의 동화는 이렇게 탄생했다: 로알드 달의 인생과 창작 이야기ㅣ마이클 로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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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아동문학 작가 마이클 로젠(Michael Rosen, 1946)이 쓴 로알드 달(Roald Dahl, 1916-1990)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제목은 <세계 최고의 동화는 이렇게 탄생했다>로 삽화는 퀜틴 블레이크(Quentin Blake, 1932)가 그렸습니다. 로알드 달은 <그렘린(1943)>, <찰리와 초콜릿 공장(1964)>, <마틸다(1988)> 등을 써낸 20세기 최고의 동화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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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젠은 이야기를 맛깔나게 만들어내는 로알드 달의 '덧붙이기'와 '구부리기' 기술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진짜를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들 뿐이다. 난 내 말을 꿀꺽하지 않는다. 그저 살짝 구부리기만 할 뿐이다." _로알드 달

 

 

마이클 로젠은 글쓰기, 특히 동화를 쓸 때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 조언합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에게 꾸준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즉 색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은유와 직유를 잘 써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줍니다.

 

체다 협곡의 동굴까지 타고간 섀러방에 대해 얘기하면서 로알드는 자신들이 마치 "통조림 깡통 속 정어리들처럼" 차에 구겨 탔다고 했는데 이런 게 직유법이다.

 

 

퀜틴 블레이크(Quentin Blake, 1932)는 로알드 달의 작품 대부분에 삽화를 맡아 그렸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볍고 유머러스한 그림이 로알드 달의 스토리에 맞춘 듯 잘 어울립니다. 퀜틴 블레이크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삽화도 그렸는데 사실 일러스크계에서 퀜틴 블레이크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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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인생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변화무쌍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여러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다채로운 경험과 모험을 통해 얻은 색다름은 작가에게 더없이 중요한 자질이 됩니다. 

 

로알드 달의 인생은 그야말로 색다른 장들의 연속이었다. 하나의 모험을 끝마치자마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다음번 모험에 바로 착수한 셈이니까. 

 

이런 변화무쌍한 삶은 대부분의 경우 본인이 선택했다기 보다는 주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좋은 작가 역시 '만들어졌다'는 표현이 정확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예술가가 그러하듯 로알드 달 역시 자신만의 리추얼에 따라 작업했습니다. 노란색 연필만을 이용해 글을 썼고, 노란색 리갈 패드 종이만 사용했다고 하는데 마침 제 노트북 옆에 놓인 수첩과 펜도 노란색이네요. 괜히 흐뭇.

 

 

<세계 최고의 동화는 이렇게 탄생했다>는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역할도 합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그리고 그 과정을 누리라고 말이죠. 

 

어느 작가에게나 시간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고 갸웃거리고 꿈꾸고 꾸미고 모으는 시간 말이다. 로알드 달은 그런 시간을 아주 넉넉하게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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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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