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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호세 마르티 시선집ㅣ호세 마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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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호세 마르티 시선집 Versosㅣ호세 마르티 José Martí


쿠바의 시인 호세 마르티(José Julian Martí Pérez, 1853-1895)의 시를 엮은 <호세 마르티 시선집>입니다.

 

호세 마르티는 쿠바의 국가적 영웅이자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로 이 시선집에 수록된 세 권의 시집, <어린 이스마엘>, <소박한 시>, <자유로운 시>는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쿠바 독립전쟁에서 지휘관으로 참전한 호세 마르티는 1895년 5월 19일 스페인군의 총에 맞아 전사합니다. 그의 시는 19세기 탈식민과 신제국주의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면서 '문학의 책임을 극도로 긴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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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마르티 사후 1913년에 출간된 유고 시집 <자유로운 시 Versos libres>는 서문도 시적입니다. 1853년에 태어나 42세로 전사할 때까지 일생을 쿠바의 독립에 헌신한 호세 마르티의 시에는 치열한 투쟁과 고독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것들은 나의 시편들이다. 있는 그대로이다. 그 누구에게서도 빌려오지 않았다.

 

그것들을 출판하지 않은 것에 철부지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나의 모든 것을 무시했다. 괴롭히는, 저항하는, 그늘진, 고통을 호소하는 이 구절들을 애무하고 또 사랑했다. 

 

 

<자유로운 시 Versos libres>는 유고집인 만큼 호세 마르티가 전 생애를 통해 쓴 작품들의 묶음입니다. 청소년 시절 시작된 수감의 고통, 전 생애를 뒤덮는 스페인계 쿠바인으로서 이방인의 경험 등 내밀한 자서전을 시로 구성해 냅니다. 

 

개미의 고통을 가진 너무 보잘것없는 시인이 / 헤아릴 수 없는 우주를 말하는구나 _'피곤한 신들에게' 가운데 

 

 

내겐 두 개의 조국이 있으니, 쿠바와 밤이어라 / 아님 둘은 하나일까? // 심장 있던 자리가 / 공허하여라, 죽어야 할 시간이 왔구나 _'두 개의 조국' 가운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 하나 되라! 준비하라! 기다려라! / 흑인과 백인이 하나 되고, 바다 저쪽 / 더 먼 데서 태어난 사람은 이쪽의 사람들과 하나 되라 _'무엇을 해야 하나?'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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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1년 출간한 두 번째 시집 <소박한 시 Versos sencillos>는 각각의 시에 제목 없이 번호만 매겨진 46편을 하나로 구성한 시집입니다. 이 책 <호세 마르티 시선집>에는 그 가운데 29편이 수록돼 있습니다. 이 시집은 자전적 요소가 많은 대표적인 그의 작품세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비록 죽었을지라도, 살아있는 나는, / 위대한 발견자이니, / 어젯밤 사랑의 약을 / 찾아냈기 때문이지. // 사람이 십자가의 무게를 위해 / 죽을 것을 결심할 때 / 잘 수행하기 위해 떠나고, 그것을 이룬 후, / 빛으로 씻은 듯 돌아오리니. _'XXVI' 가운데

 

 

1882년 호세 마르티가 자신의 아들에게 헌정한 그의 첫 시집 <어린 이스마엘 Ismaelillo>입니다. 이 시집에는 아들 호세 프란시스코 마르티 사야스 바산을 위한 15편의 사랑의 시가 담겨 있습니다. 

 

두 눈을 뜨고 꿈을 꾸네 / 낮에도 밤에도 / 한결같이 깨어 꿈을 꾸는구나 _'백일몽' 가운데


2023.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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