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에서는 절제와 관련된 4가지 강점으로 용서, 겸손, 신중성, 자기조절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절제는 다른 말로 '중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어느 한쪽의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게 함으로써 우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가운데 용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용서(forgiveness)는 심리학에서 공격이나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나타내는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의미하는데요. 부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은 그 가해자에 대해 분노와 복수의 욕구를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분노 감정과 보복행동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분노와 보복 욕구를 자발적으로 내려놓는 심리적 노력이 바로 용서입니다.
용서 성향은 나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린아이일수록 용서할 의도가 낮으며, 성인일수록 용서하려는 관대함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건을 이해하거나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필요하며 어떤 수준 이상의 인지적, 정서적 능력이 요구됩니다. 어릴때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나이가 들고 자신이 부모가 된 이후 그들의 부모를 용서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공감과 조망능력이 용서를 촉진합니다. 공감과 조망은 성격의 5요인 중 우호성(agreeableness)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피해를 계속 반추하는 것은 용서를 어렵게 하는데, 반추 성향은 신경증적 성향과 밀접하여 신경증적 성향이 낮은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용서를 쉽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용서 성향이 우호성이나 정서적 안정성과 정적인 상관이 있다는 연구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용서가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촉진하거나 건강상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용서와 건강의 관계에 대해서는 좀 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용서가 교감신경계의 각성상태를 반영하는 단기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용서의 영향을 밝히는 단서가 될 듯합니다.
용서에는 남녀의 성차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문화적 요인은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문화에서는 우호적인 자기정체성을 유지하거나 추상적인 도덕원리를 실천하기 위해 용서를 하려는 반면,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다른 사람과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거나 피해자로서 해야하는 사회적 행동규범에 따르기 위해서 용서를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Ohbuchi, 2001)
[☞ 용서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
- 매일 경험한 불쾌한 분노 감정은 그 날에 풀어버리고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는다
- 분노를 느끼게 되면 정당한 분노라 할지라도 그것을 상대방에게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서로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본다
- 용서편지를 쓴다. 나에게 불쾌한 일을 한 사람을 용서하는 편지를 써보고 그것을 보내지는 않은 채 일주일 동안 매일 그 편지를 스스로 읽어본다
Posted by Goyomnamoo (Oct.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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