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버그(Bed bug: 빈대) 물림증상, 치료, 위험요인, 예방
6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 중 묵었던 호텔에서 베드버그(Bed bug)에게 물린 기억이 있습니다. 자정이 다 돼 가는 시간이라 인근에 있는 그 호텔의 다른 체인으로 방을 변경해 주고 숙박비는 전액 환불 해줬습니다. 당시 인터넷에는 올리지 말아 달라는 호텔 측 부탁이 있었을 만큼 숙박업체에 베드버그는 치명적인 '하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골머리를 앓아 온 문제인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빈대가 출몰한다니 대체 얘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베드버그(Bed bug: 빈대)
주로 청결하지 않은 침대에서 서식하는 베드버그(Bed bug)는 '빈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밤에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습니다. 크기는 1~7mm 사이로 성체의 경우 평균 5mm 정도입니다. 색깔은 짙은 노란색, 빨간색 또는 갈색일 수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화석은 빈대가 적어도 3,500년 넘게 인간의 기생충으로 살아왔음을 보여줍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에서는 거의 빈대가 박멸되었음에도 1990년대 이후 다시 발생이 증가했으며 오늘날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비교적 흔합니다.
◆ 베드버그(Bed bug: 빈대)에 물림 증상 및 치료
물린 부위는 피부 발진, 알레르기 증상, 극심한 가려움, 통증, 눈에 띄는 물집, 발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체의 노출되지 않은 부위(등, 어깨, 옆구리 등)를 물리는 경우가 많으며, 잠자는 사람의 얼굴이나 목 팔 발을 물기도 합니다. 종종 물린 자국은 일렬로 또는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빈대는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치료에는 증상에 초점을 맞춰 항히스타민제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합니다. 약물 치료가 예후를 개선한다는 증거는 없으며, 증상은 보통 치료 없이 1-2주 내에 해결됩니다. 깨끗한 수건을 물에 적셔 물린 부위를 냉찜질하고 긁지 않는게 좋습니다.
◆ 베드버그(Bed bug: 빈대) 위험요인
베드버그(빈대)는 주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흔합니다. 빈대는 침대 매트리스 이음새나 벽의 갈라진 틈, 그림이나 액자 뒤, 헐렁한 벽지 등과 같은 어둡고 후미진 장소에서 주로 발견되며 청결하지 않고 오래된 가구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베드버그의 출현이 늘고 있는 원인은 불분명하나 사람들의 국내외 여행이 늘고 베드버그의 살충제 내성이 증가한다는 것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빈대의 천적으로 알려진 바퀴벌레의 방제에 집중한 결과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 베드버그(Bed bug: 빈대) 퇴치법
빈대는 먹이를 먹지 않고 최대 300여일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이 집에서 빈대를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실내를 50℃이상으로 90분 이상 가열하거나 자주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고온(60℃ 이상)에서 옷을 세탁하고, 감염된 옷과 침구를 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3~4일간 보관하고, 다양한 살충제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빈대를 퇴치할 수 있으나 쉽지 않습니다. 전문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빈대를 집 안으로 들여오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호텔 등 숙소에서는 여행가방을 바닥이 아닌 스탠드에 올려놓는 게 좋으며, 일회용 슬리퍼 착용, 옷은 가방에 넣거나 걸어두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펫 소재의 좌석에는 되도록 앉지 말고, 유흥 장소의 청결하지 않은 소파, 비행기 좌석도 앉기 전 확인할 것을 권고합니다.
◆ 베드버그(Bed bug: 빈대)의 서식지 및 징후
빈대는 단독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일단 자리를 잡으면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침대나 소파 안, 벽 틈새에서 무리를 이루어 삽니다. 심지어 차량 내부, 카페트, 전기 소켓이나 컴퓨터 내부도 서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침구에 작은 핏자국이 여러 개 있거나 침구나 가구의 작은 갈색 반점(빈대 똥)이 발견되는 경우를 빈대의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 숙박업체를 이용할 경우 이 점에 유의하여 침대 시트 등을 사용 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NHS web, Wikipedia
2023.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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