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면병(Sleeping sickness)ㅣ체체파리 매개 질병
◆ 아프리카 수면병(Sleeping sickness)
'수면병(Sleeping sickness)'으로 알려진 '인간 아프리카 트리파노소마증(Human African trypanosomiasis)'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체체파리(Glossina)가 옮기는 기생충병입니다. 감염 후기에 접어들면 중추신경계가 공격받아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나고,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감염 사례의 95% 이상은 아프리카 중서부에서 발견되는 감비아파동편모충(Trypanosoma brucei gambiense)이라는 기생충이 유발합니다.
◆ 아프리카 수면병 감염자 수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아프리카 트리파노소마증을 퇴치하고자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1999년에서 2015년 사이 수면병 신규 감염환자로 보고된 숫자는 2만 8천 명에서 2천8백 명으로 무려 90%가 감소했습니다. 2021년에는 800건만 신규 감염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아프리카 수면병 증상 및 진단
수면병에 감염되면 수일 내지 2주 내에 체체파리가 문 부위에 돌기가 생기며 짙은 붉은색에 통증이 있고 궤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면병은 감염 초기 1단계는 비교적 치료가 쉽지만 진단이 어렵습니다. 고열, 무기력 같은 증상은 다른 여러 병의 증상과도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감염 2단계가 시작되면 기생충이 중추 신경계에 침입해 협응(원활한 근육 운동) 저하, 혼란, 경련, 수면 장애 등의 신경학적 혹은 정신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1단계와 2단계의 치료는 완전히 다르며 진단에는 전문인력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 또는 림프절 체액의 검체를 검사하고, 척수 천자(요추 천자)를 통해 뇌척수액 검체를 채취합니다. 원생동물 및 다른 감염 징후가 있는지 검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 아프리카 수면병의 치료
아프리카 수면병의 치료는 감염을 일으킨 종과 질병의 병기에 기반합니다. 또한 투여 약물은 감염이 뇌와 뇌척수액으로 확산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완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없으며, 치료 후 의사는 24개월 간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 뇌척수액 검체를 채취하여 기생충 여부를 확인합니다.
◆ 아프리카 수면병의 전염
보통 감염된 체체파리가 사람을 물고 피부에 원생동물을 주입할 때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원생동물은 림프계나 혈류로 이동해 증식합니다. 이후 신제 조직 및 기관으로 이동하고 뇌에 도달하게 됩니다. 파리가 감염자나 감염된 동물을 물고 또 다른 사람을 물 때 감염이 확산됩니다.
수면병에 감염된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통해 아이에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수혈을 통해 감염되기도 합니다. 감염된 공여자로부터의 장기 이식을 통해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 체체파리 서식지 파괴 문제
아프리카는 엄청난 인구 증가, 경제 발전,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체체파리의 자연 서식지인 사바나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습니다. 체체파리는 도시지역 등 다른 지역 적응력이 뛰어나 대도시를 침범해 더 큰 전염병의 확산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참고: 국경없는의사회, MSD, Ayuda en Accion
2023.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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