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세계 각국의 독특한 장례 문화ㅣ호주, 가나, 스페인
◆ 호주(Australia: 오세아니아)
ㅣ장례문화
대부분 호주 북부에 사는 사람들은 매장 방식을 택합니다. 고인을 나무판자 위에 올려놓고 수풀을 덮은 후 부패하여 유골만 남을 때까지 야외에 방치합니다. 이후 유골을 따로 수습해 적갈색으로 칠하고 매장합니다. 유골 또는 골분은 작은 파우치에 담아 친인척들이 목걸이 장색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호주 이주민들 사이에 선호되는 방식은 화장입니다. 또한 호주인의 66%는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활한 영토와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매장이 화장보다 비싼 것이 이유 중 하나입니다. 호주 원주민들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살아 있는 사람 주변에 머무는 것을 막기 위해 장례식을 치르며, 이주민들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장례관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ㅣ호주 이주민의 장례풍습
사망 직후 시신은 주치의 연락을 마친 후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옮깁니다. 의사는 검시 후 의학적 사망진단서를 발부합니다. 장례식은 사망 후 7~10일 정도에 이루어집니다. 대체로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이 장례식에 참석하며 일부에서는 시신을 볼 수도 있습니다. 유족 등에게 꽃과 위로카드를 보내며 부고는 신문광고를 통해 합니다. 조용하게 우는 것이 예의이며 통곡이나 몸서리 등은 과잉행동으로 여깁니다. 통상 장례식에는 검은 옷을 입고 가며 장례예배 후 공원묘지에서 매장 또는 화장이 진행됩니다.
◆ 가나(Ghana: 아프리카)
ㅣ장례문화
대서양에 면한 아프리카 국가 가나는 19세기에는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57년 아프리카 식민지 중 가장 먼저 독립하였습니다. 다양한 원주민 부족이 존재하며 각 족장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현지인이 사망한 경우 수도 아크라 등 도시에서는 사망확인서를 제출해야하나 지방은 의무가 아닌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 토장으로 진행되며 화장설비는 없습니다. 근친자는 최소 9일간 상복을 입으며 이 기간은 단식합니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매장하는 날 장의를 거행하는 게 아니고 매장 후 수일 또는 수주 간 지난 후 거행하기도 합니다. 통상 월요일이나 목요일, 토요일에 진행합니다.
ㅣ성대한 장례식
장례식의 성대함이 죽은 이의 명성과 비례한다고 하여 큰 돈을 장의에 쓰는 경우가 많아 교회나 족장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어 간소화를 위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 스페인(Spain: 유럽)
ㅣ장례문화
스페인에서 매장은 보통 지상토굴 '니치(Niche)'를 가리킵니다. 스페인에서는 사망 후 72시간 내에 지상토굴에 봉안하거나 화장해야 합니다. 장례절차 구성과 시신의 매장 또는 화장에 관한 절차는 전문 장례지도사가 수행합니다.
양초와 화훼는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 문화권의 모든 장례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장례식장, 장지 등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장례 후 시신은 니치에 보관되며 이용기간이 종료되면 공동묘지로 옮겨집니다. 공동묘지는 장례절차, 기간, 사용료 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화장의 경우 이용료가 저렴하고 묘지 임대료도 없으므로 점점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참고: 한국장례문화진흥원
2023.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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