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설 시 독후감

[책] 모드의 계절ㅣ랜스 울러버, 모드 루이스 그림책

728x90
반응형


[책] 모드의 계절 Maud Lewisㅣ랜스 울러버, 모드 루이스 그림책 (남해의봄날)


캐나다의 국민화가이자 따뜻하고 밝은 그림체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화가 모드 루이스(Maud Lewis, 1903-1970)의 아트북입니다. 제목은 <모드의 계절, Maud Lewis>, 자연 풍경이 대부분인 모드 루이스의 그림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엮었습니다. 모드의 그림과 함께 캐나다 사진작가 밥 브룩스의 사진, 랜스 울러버의 글에 모드의 인터뷰와 편지 글 등이 함께 수록돼있습니다.

 

 

빨간색 코트에 빨간 모자, 코트 안에는 모드(Maud)의 트레이드마트인 앞치마를 한 사진이 책 앞부분에 실려있습니다. 사진 속 하얀 페인트에 초록색 창틀의 집과 겨울 풍경을 그린 그림이 작가를 빼닮았습니다. 모드의 작품과 일생은 2017년 모드 루이스의 전기를 다룬 에단호크 주연의 영화 <내 사랑, My Love>이 개봉하면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728x90

 

나는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그려요. 절대 바꾸지 않아요. 같은 색들이고 같은 디자인들이죠. 내 그림을 제외하면, 다른 그림을 베끼는 일은 많지 않아요. 특별히 어디를 가는 일도 없어요. _Maud Lewis

 

모드 루이스는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Anna Mary Robertson Moses, 1860-1961)와 같이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적 없는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림을 그린 작가로 유명합니다. 이런 작가들을 민속화가, 원시화가, 나이브아트(Naive Art)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그림들이야말로 진정한 순수미술(Fine Art)이 아닐까합니다.

 

 

모드의 그림에는 엄청난 기쁨이 담겨 있어요. 그녀의 그림은 밝고 색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생기를 주죠. 그린지 50년이 되어 가는 그림들도 여전히 방금 그려 낸 것처럼 보여요.

 

_「모드의 계절」, 엘런 디컨의 인터뷰 가운데

 

반응형

 

모드 루이스의 겨울 풍경화를 가지고 있는 마을 주민이 한 인터뷰에서 일화를 소개합니다. 그녀는 모드에게 겨울에는 그림에 들어간 초록색 잎사귀의 나무, 주황색 노란색 단풍으로 물든 나무가 함께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모드는 겨울에 눈이 일찍 내리면 그런 장면을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여러 가지 색이 있으면 더 예쁘니까."

 

_「모드의 계절」, 코라 그린어웨이의 인터뷰 가운데

 

모드 루이스가 가진 예술가적 감수성을 볼 수 있습니다.

 

 

"내 앞에 붓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답니다." _Maud Lewis

 

모드 루이스는 미국 백악관에서 그림 주문을 받기도 하고, 세계적인 미술 전시회에서 작품초대를 받기도 합니다. 유명해지고 부자가 될 수 있었지만 모드와 그의 남편 에버릿 루이스는 작은 어촌마을에서 동네 주민들을 위한 5달러짜리 그림을 그리는 쪽을 택합니다. 덕분에 모드의 그림이 모두 한결같이 귀엽고 천진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의 순수성을 지켜낼 강한 내면을 가진 화가 모드 루이스의 숭고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2023.10.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