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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화 역사 문학 미술

궁체란? 조선시대 궁녀들이 쓰던 한글서체ㅣ궁서체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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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체란? 조선시대 궁녀들이 쓰던 한글서체ㅣ궁서체의 기원


◆ 궁체

 

흔히 '궁서체'로 불리는 '궁체'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궁녀들이 쓰던 한글 서체를 이르는 용어입니다. 

 

민간에서는 내간지에 사용하였으며 내서라고도 합니다. 궁체는 서체상으로는 정서와 흘림으로 나뉘며, 양식상으로는 등서체와 서한체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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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정서 흘림

 

정서는 한자의 해서, 흘림은 한자의 행서나 초서와 같은 의미입니다.

 

ㅣ등서체서한체

 

등서체는 정돈되고 규칙적이며, 서한체는 불규칙적이고 자유롭습니다.  

 

◆ 궁체의 기원

 

궁체의 기원에 대해서는 대체로 한글 창제 이후의 한글 판본체가 읽기는 쉬우나 쓰기에 어려워 점점 쓰기 편리한 필사체로 변화·발전한 것이 궁체를 형성한 기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 궁체의 대중화

 

조선 중기 이후 한글이 일반 민중들에게 생활화하면서 필사의 양이 늘고 여성들이 교양으로 궁체를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선조 대에 이르면 필사체로 정리되는데 궁중에서 교서(임금의 명령)나 봉서(왕비가 친정에 내리던 편지) 등을 전문으로 쓰는 서사상궁들에 의해 한글 서체는 체계화되어 아름답고 쓰기에 편리한 필사체가 고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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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대에 이르면 단아한 궁체가 완성됩니다. 영조·정조 대에는 국문학의 융성으로 한글 필사가 크게 늘어나 궁체는 완숙기를 맞이합니다.  

 

순조 대에서 고종 대에 이르기까지 궁체는 극도로 발달합니다. 서사상궁 중에서 선발된 지밀나인의 편지글씨는 세련미가 넘칩니다. 순조비인 순원왕후, 순조의 딸 덕원공주, 상궁 최장희, 상궁 서희순 등의 글씨도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 궁체의 시각미

 

궁체는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예의바른 서체로 품위가 있습니다. 정자는 속도가 더딘 만큼 정중하고 깊은 의지가 담겨 있으며, 흘림자는 운필과정에서의 강약 완급 변화에 따라 뛰어난 시각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3.10.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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