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에 담긴 음양오행과 천지인 삼원ㅣ훈민정음 창제 원리
◆ 훈민정음 창제 원리
훈민정음이 창제(1446)된 당시 우주 만물과 인간의 삶을 태극과 음양, 오행, 삼원(천지인) 등의 이치를 통해 이해했습니다. 세종대왕은 우리 말소리를 나타낼 글자를 만드는 원리와 글자 모양에도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담아 창제하였습니다. 음양, 오행, 삼원, 그리고 한글에 담긴 이들의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 음양
음양은 우주 자연의 모습과 작용을 두 가지로 나눠 놓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하늘과 땅, 물과 불 등은 음양의 모습이고 상승과 하강, 밝음과 어둠 등은 음양의 작용입니다. 음양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짝을 이루며 존재하고 작용합니다. 즉, 밝음은 어둠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 오행
오행은 역학에서 우주 만물의 행보를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목, 화, 토, 금, 수의 다섯 가지 기운이 순환하며 운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목(木)은 뭉쳐있지만 유약한 것, 화(火)는 정밀하지만 적은 것, 토(土)는 실하지만 흩어져 있는 것, 금(金)은 강하고 견고한 것, 수(水)는 많으나 허한 것을 뜻합니다.
◆ 삼원
삼원은 우주 만물을 이루는 세 가지 근본인 하늘과 땅, 사람의 천지인(天地人)을 일컫습니다.
◆ 한글에 담긴 음양오행과 삼원
한글 자음의 순서는 오행의 상생 순서에 따라 정해집니다. ㄱ ㅋ (어금닛소리, 목), ㄴ ㄷ ㅌ (혓소리, 화), ㅁ ㅂ ㅍ (입술소리, 토) ㅅ ㅈ ㅊ (잇소리, 금), ㅇ ㅎ (목구멍소리, 수) 순서가 됩니다.
한글 모음 기본 글자는 하늘, 땅, 사람의 천지인 삼원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습니다. • 는 하늘을 본떠 둥글게 하고, ㅡ 는 땅을 본떠 평평하게 하고, ㅣ 는 사람의 서있는 모양을 본떠 글자의 모양에 담았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한 음절을 이룰 때도 천지인 삼원의 이치가 반영되었습니다. 첫소리인 초성은 '하늘(天)', 종성은 '땅(地)', 초성과 종성을 연결하여 한 음절을 완성하는 중성은 '사람(人)'을 의미합니다.
/참고: 국립한글박물관
2023.10.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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