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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몸의 정령 헨리ㅣ타니스 헬리웰, 인류의 영적 진화 (정신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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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몸의 정령 헨리ㅣ타니스 헬리웰, 인류의 영적 진화 (정신세계사)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나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엄청나게 큰 달이 떴습니다. 오! 보름달인가 싶어 운동화를 잠시 미끄럼틀 위에 올려두고 사진을 찍습니다. 화질 굉장(?)하네요. 달인지 해인지. 원참. 카메라가 문제인지 제대로 사용을 할 줄 모르는 건지. 아마도 후자일 확률이 높겠지요. 집에 와서 뉴스를 찾아보니 '슈퍼 블루문'이라고 합니다. 14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엉겁결에 귀한 달님을 만났습니다. 실물이 훨씬 멋진 달님, 잘 찍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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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나와서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책을 읽습니다. 다콩이가 옆에 와서 따라 눕습니다. 타니스 헬리웰(Tanis Helliwell, 1949)의 <몸의 정령 헨리, Good Morning Henry>라는 상당히 영적인 제목의 책입니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했는데 흥미로운 내용일 듯해서 빌려왔습니다. 부제는 '인류의 영적 진화와 건강에 관한 모든 이야기'입니다.

 

타니스 헬리웰은 2021년에도 <레프리콘과 함께한 여름>이라는 책으로 자연물에 깃든 정령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 책에서도 '헨리'라는 우리 몸의 정령이 멘토로 등장해 인간의 의식을 깨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들을 먹어 치우며 성장하는 애벌레처럼 살아왔어요... 잠시 멈추고, 삶에 대해 성찰하고, 당신과 당신의 세계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놓아줄 때예요. 이렇게 해야만 당신의 진정한 운명을 찾을 수 있어요. 몸의 정령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통과하게끔 도와주려고 해요..."

 

_「몸의 정령 헨리」 본문에서 '헨리'의 말  

 

책의 내용은 영적인 세계에 관한 이야기라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서 더 읽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뭘까? 뭐지? 하는 호기심으로 끝까지 읽어나가게 됩니다. 몸의 정령 '헨리'의 말에는 전 지구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인류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이 책에서만 사용되는 용어들이 몇 개 있는데 그 가운데 '보편의식', '보편지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 부처와 같은 이들이 인류의 '보편의식'과 일치된 상태를 이루었다고 말하는데 어렴풋이 그 뜻을 추측할 뿐입니다. 이 비슷한 단어는 오래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론에서 본 적이 있는데 ㅡ영어나 일어 표현이 같은 것 인지는 알 수 없으나ㅡ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림에는 인류 '보편정서'에 부합하는 어떤 것이 있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표현이었습니다. '보편의식', '보편지능', '보편정서', 인류의 DNA에 각인된 집단 무의식 같은 개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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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이자 멘토인 몸의 정령 헨리는 인간의 자아(에고, ego)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깨달은 자가 아니라서 헨리의 고차원적인 말에 단순히 그럴 수도 있겠다 정도에서 머물지만 누군가는 또다른 통찰을 얻을 수도 있겠지요. 

 

인간은 에고의 최면에 걸려 물리적 세계가 실재한다고 믿고 있어요. 그러나 세계가 진짜가 아님을 이제야 믿기 시작한 거예요. 이런 통찰을 통해 인류는 자신의 생각이 현실을 만들었음을, 바꿔 말해서 자신의 생각으로 현실을 바꿀 수 있음을 깨닫고 있어요.

 

_ 「몸의 정령 헨리 본문에서 '헨리'의 말

 

모든 존재에게는 몸의 정령이 있다. 동물과 식물은 물론이며 책상, 컴퓨터 같은 사물도 마찬가지라는 것, 그래서 존재하는 모든 것에 예의를 갖추고 감사해야한다는 것이 타니스 헬리웰(Tanis Helliwell)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하기'가 아닌 '존재하기'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물의 소명이며 따라서 존재하는 그 자체로 완전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책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은데 용어들이 생소해서 한 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데 메모해뒀다가 언젠가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2023.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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