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인 레버리지(Leverage)는
'기업 등이 차입금 등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
을 의미하는 경제학 용어입니다.
지난해부터 주식투자 붐이 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레버리지의 의미를 알고 있을 텐데요.
나의 돈이 일하게 하라!
즉, 대출을 이용해 자본의 크기를 키우고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대출이자가 3%라고 할때
1억을 빌려 투자를 하고
10% 수익률을 낸 경우 순수익은 7%입니다.
자기 자본의 크기가 클수록 수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하니
기업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까지
레버리지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은 레버리지의 개념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있습니다.
레버리지를 삶의 철학이자 심리학,
행복과 자유를 위한 가치로 봅니다.
"레버리지 철학을 당신의 철학으로 만들어라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하고 실행하라.
당신의 삶에 타인의 계획은 끼워 넣지 마라
좀비 무리를 따라가지 마라
.....
단순 작업과 시간 낭비를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
그로부터 레버리지는 시작된다."
(p.30)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가 그러하듯 이 책 역시
일반적인 세상의 흐름이나 가치관을
버리라고 강조합니다.
"당신이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해야 하는 일은
빨리 포기하라. 그래도 안 죽는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p.34)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계속
다른 길을 기웃거리는 제게 확 꽂힌 말입니다.
빨리 포기하라. 안 죽는다.
때로는 논리적인 설득보다
단순한 한 문장이 힘이 있습니다.
레버리지는 열정과 직업, 일과 휴가를
최대한 통합하려는 시도라고 말합니다.
열정을 갖고 일을 하고
열정적으로 쉬라는 것이죠.
이거 하면서 저거 생각하고
이걸 안 하면 불안해하고
그런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라는!
우리의 최종 목표가 무엇이든,
그것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지금을 즐기는 것.
그것이 결국 레버리지라고 이야기합니다.
시간낭비를 최소화함으로써
은퇴를 뒤로 미루지 않고
지속적으로 짧은 은퇴를 즐기는 것.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마인드와도 닮았습니다.
저성장 시대, 열심히 일하는 것은 더이상
부의 기본요건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하죠.
나만의 삶의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현실로 구현할 방법을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열정을 쏟는일.
레버리지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저자 롭 무어가 던지는 제안이라 생각합니다.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일을
과감히 내려놓으라는.
2021.7.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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