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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310) 지파콘 Zipacón 마을 구경, 보고타 돌아오는 길ㅣ콜롬비아 Colombia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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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지파콘 Zipacón 마을 구경, 보고타 돌아오는 길ㅣ콜롬비아 Colombia 여행


속을 든든하게 채웠으니 지파콘 Zipacón 마을 구석구석 거닐어봅니다. 음악에 관한 역사가 있는 곳이라 디스크 박물관(Museo del disco)도 있습니다. 경사로를 따라 산 쪽으로 가면 십자가 성소(Santuario de la Cruz Zipacón)가 있다고 나오는데 아래서 올려다보니 막다른 길인 데다 외진 느낌이라 안 가기로 합니다. 콜롬비아 곳곳을 다니며 벽화를 많이 보는데 나무늘보는 처음입니다. '나를 돌봐주세요(Cuida de mi)', 마을 어딘가에 나무늘보가 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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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어가봅니다. 건너편 골목에서 뭔가 움직이는 낌새가 있어 유심히 쳐다봅니다. 산책 중인 고양이 한 마리가 벼락 맞은 나무 둥치 위에 올라가 앉습니다. 삼색이 인 걸 보니 암컷이네요.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눈에 잘 띄는 큰 도로 쪽엔 개들이 있고 좁은 골목 안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홀린 듯 길을 건너가 삼색이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안 보는 척 하면서 귀는 제 쪽으로 돌리고 있는 모습이 새침합니다. 



 

빵 가게가 많이 보입니다. 빤데유까(Pan de yuca)가 있는지 가게마다 들어가서 물어봅니다. 드디어 한 곳을 찾았는데 부메랑 모양에 크기도 꽤 큽니다. 5개에 10,000pesos, 포장해서 나오는 길에 한입 베어 먹어보니 쫄깃쫄깃 맛있네요.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어느새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네요. 



보고타 Bogotá에서 지파콘 Zipacón까지는 직행버스를 타고 왔는데 다시 보고타로 갈 땐 직행이 없습니다. 올 때 잠시 정차했던 갈림길 까르타헤니타 Cartagenita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야 합니다. 빵집 바로 옆 골목에 미니버스 정류장이 있어 바로 버스에 오릅니다. 뒤에 자리가 없어 조수석에 탔는데 목적지 안내판이 시야를 가려 창문으로 경치 구경하면서 갑니다. 



까르타헤니타 Cartagenita 회전교차로에 하차합니다. 보고타 방면 도로변에 서 있다가 버스가 오면 손을 들어 세워 타면 되는데 버스 속도가 빠른 탓에 글씨가 잘 안 보입니다. 일단 오는 버스가 보이면 무조건 손을 듭니다. 두 번째만에 보고타 Bogotá 행 버스를 탑니다. 타고 보니 쌀리뜨레 터미널(Terminal de transporte Salitre)이 아닌 Calle13 쪽으로 가는 차입니다. 집이랑은 더 가까워 잘 됐습니다.   



주말이라 보고타 경계에서부터 차가 밀립니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Calle13을 따라 가다가 우회전해서 뜨랜스밀레니오 역(Distrito Grafitti) 앞에 내려줍니다. 보고타 서쪽에 있는 마드리드 Madrid, 파카타티바 Facatativá로 가는 버스가 이곳을 터미널로 쓰고 있었네요. 다음에 서쪽지역 갈 일 있으면 이용해야겠습니다. 얼른 집 가서 빤데유까 데워먹어야겠습니다. 꿀꺽. 



(데살로니가전서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2023.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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