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 스승의 날 오렌지 선물, 콩테로 데생 수업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5월 15일이 한국에서 스승의 날이라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Oficina de KOICA Colombia)에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교육 단원들 격려차 현지인 직원분이 메시지카드로 만들어 보내주셨는데 내용도 디자인도 예쁩니다. 감사합니다. Feliz día del maestro!
수업시간에 죠반니가 검은색 봉지를 건네줍니다. 묵직하네요. 귤이랑 오렌지가 들었는데 저 주는 거냐고 물어보니 한국은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고 하길래 챙겨 왔다고 합니다. 와! 시골 농장에서 직접 따온 거라는데 모양이나 색깔이 투박한 게 맛있을 것 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가끔 수업시간에 수강생분들 표정을 슬쩍슬쩍 관찰합니다. 오늘 기분이 어떤지, 그림에 집중하는지, 활동에 흥미가 있어하는지.. 를 몰래 살피는데, 헤수스가 정말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고 싶어 한다는 게 보여서 뭔가 더 도움을 드리고 싶어 집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출석하시는 분들 중 한 분인데 늘 저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조언 하나하나를 귀담아듣습니다. 그동안 실력도 가장 많이 좋아져서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오늘은 네 분이 새로 오셨는데 모두 군인이나 경찰 재직 중 사고로 신체장애를 갖게 된 분들입니다. 첫 번째 과제로 콩테 드로잉을 제안합니다. 세 분은 기초단계이고 한 분은 데생을 어느 정도.. 가 아니라, 꽤 실력자입니다. 다음 달 마지막 전시회를 앞둔 미술교육단원인 저로서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오는 멋진 그림입니다. 다음 주에도 꼭 와주세요.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다양한 작업을 해봅시다. 킄.
코워커 신디가 요청해서 점심시간 동안 미술실을 청소해 주시러 여사님 두 분이 오셨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을 챙겨서 식사하러 내려갑니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오늘따라 낯설어 보여 사진을 한 장 찍어봅니다. 콜롬비아에 처음 왔을 때 사진이랑 비교해 보니 피부도 많이 그을렸고 해외생활이라는 풍파(?)에 인상도 좀 달라진 듯합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 사람이라는, 어느 책에서 본 글귀가 떠오릅니다. 옳은 길로 잘 가고 있다고 저를 격려해 봅니다. 토닥토닥.
(에베소서1:18-19)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I pray also that the eyes of your heart may be enlightened in order that you may know the hope to which he has called you, the riches of his glorious inheritance in the saints, and his incomparably great power for us who believe. That power is like the working of his mighty strength.
2023.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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