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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28) 산아구스틴 San Agustin 성당, 칼다스 Caldas 박물관, 산타바바라 교회 (ft.콜롬비아보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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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산아구스틴 San Agustin 성당, 칼다스 Caldas 박물관, 산타바바라 교회 (ft.콜롬비아보고타)


콜롬비아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주변에 정부 주요 기관들이 모여있습니다. 이전 정부때는 이 부근 수십 개 블록을 전체적으로 출입 통제했다고 하는데 2022년 8월 새정부 출범 이후 일부가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대신 해당 블럭에 들어갈 때는 군인과 경찰의 보안검색을 통과해야 합니다. 콜롬비아의 치안 상황이 조금은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기관 건물들은 다 멋지고 도로나 인근 주택들도 깨끗하고 고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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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다스 박물관(Casa Museo Francisco José de Caldas)과 산아구스틴 교회(Templo de San Agustin)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제대로 못 찾아 보안구역을 벗어나 한참을 둘러 다른 게이트를 통해 다시 보안구역으로 들어갑니다. 이 두 곳도 보안구역 내에 있는데 구시가지의 특성상 보안구역 밖은 심하게 슬럼(slum)화되어 그야말로 우범지역입니다. 잠시 쉴 겸 산아구스틴 교회를 먼저 찾아갑니다. 


Templo de San Agustin




산아구스틴 교회(Templo de San Agustin)는 17세기에 지어진 유서 깊은 식민시대 건축입니다. 제단 장식이 아주 정교하고 천장이 특히 아름다운데 로마 바티칸 성당(Basilica Vaticana)을 떠올리게 할 만큼 훌륭합니다. 벽면에 걸린 그림도 다른 교회의 성화들과 달리 화려하고 컬러풀합니다. 교회당 옆 칼다스 박물관(Casa Museo Francisco José de Caldas)으로 갑니다. 프란시스코 호세 데 칼다스는 콜롬비아의 군사기술자, 지리학자, 변호사 등으로 다양한 기여를 한 분인데 칼다스가 그린 지도, 관측도구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2층 전시실에는 그림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Casa Museo Francisco José de Caldas






다시 볼리바르 광장 쪽(북쪽 게이트)으로 가려다가 보안구역 남쪽 게이트로 나가봅니다. 전형적인 구도심 외곽 빈민촌(slum) 분위기인데 일부러 재개발하지 않고 알록달록한 색을 입혀 관광지로 살린 듯합니다. 부근에 정부 도서관(Biblioteca Ministerio De Hacienda)도 있고 평화 갤러리(Fragmentos, Espacio de Arte y Memoria), 지방경찰청(Estación de Policía Vigesima Segunda Regional)도 있어 골목 분위기와는 달리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길에 늘어져 자는 개가 많은데 다들 목에 스카프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주인 있는 개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지역은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barrio)인데 보고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산타바바라 교회(Iglesia de Santa Barbara, 1565)가 있습니다. 마침 미사 중이라 교회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미사에 지각한 사람들이 헐레벌떡 들어오며 제게 "Bienvenidos!(환영해요!)"라고 인사해 줍니다. 제단 장식을 가까이서 보고 싶지만 미사 중이니 멀리서 바라봅니다. 교회 한쪽에 유해가 전시되어있는데 설명을 보니 2017년 사원 바닥을 복원할 때 이들 유해가 발굴되었는데 19세기에 있었던 전투에서 전사한 군인으로 확인되어 추모 의미로 이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골목을 빠져나오니 왼쪽 산비탈에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이 보입니다. 거의 산중턱까지 집이 있네요. 정서향 집들이라 노을도 예쁠 것 같고, 공기도 좋고, 전망도 좋을 듯한데 저는 올라가다 숨차서 쓰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볼까 하다가 가져온 초콜릿도 다 먹고 물도 없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고 갑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네요. 해발 2,700m 보고타의 햇빛은 현지인들도 우산을 받쳐 쓰게 할 만큼 강렬합니다. 제 피부도 점점 현지화하고 있습니다. 까무잡잡.



(이사야44:22)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 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I have swept away your offenses like a cloud, your sins like the morning mist. Return to me, for I have redeemed you.”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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