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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코틀랜드 여행 에든버러⑧ㅣ칼턴 힐 Calton Hill, 스콧기념탑 Scott Monument, 포피데이 Poppy day, Edin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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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여행 에든버러(Edinburgh) ⑧

ㅣ칼턴 힐 Calton Hill, 스콧 기념탑 Scott Monument, 포피데이 Poppy day


오늘은 이번 여행 마지막 날이다. 런던(London)을 출발해서 레이크 디스트릭(Lake District) - 인버네스(Inverness) - 에든버러(Edinburgh),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는 15일간의 일정이 무사히 끝나간다. 런던으로 가는 기차는 오후 3시에 예약해뒀다. 남은 시간은 근처 산책이나 하며 여유 있게 보내기로 한다.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스콧 기념탑(Scott Monument)이 있는데 스코틀랜드 대표 작가 월터 스콧(Walter Scott, 1771-1832)을 기리는 거대한 첨탑이다.


Scott Mon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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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Mary's Catholic Cathedral
Scottish Government


칼턴 힐(Calton Hill) 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가는 길에 세인트 메리 대성당(St Mary's Catholic Cathedral), 스코틀랜드 정부청사(Scottish Government)를 지나간다. 어딜 가나 정부청사 건물과 그 인근을 배회하는 공무원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칼턴 힐 쪽은 관광지가 많은 올드타운 부근 이랑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차분하고 조용하다. 칼턴 힐 도로명 표지판을 따라 올라간다. 



칼튼 힐은 에든버러 동쪽에 자리한 나즈막한 언덕인데 올라가면 에든버러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아침 이른 시각이라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10분쯤 걸으면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초록색 잔디가 끝없이 펼쳐진 정상이 나오고, 정상 가운데는 고대 그리스 신전의 일부를 떼어온 듯한 스코틀랜드 기념비(National Monument of Scotland)가 있다. 기념비 위에 올라가서 사진 찍는 사람도 있던데 우리는 한번 시도해보고 바로 포기했다. 


National Monument of Scotland


호레이쇼 넬슨 제독(Horatio Nelson, 1758-1805)을 기리는 넬슨 기념탑, 스코틀랜드 철학자 두갈드 스튜어트(Dugald Stewart, 1753-1828) 기념비도 칼튼 힐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넬슨 기념탑은 칼튼 힐의 가장 높은 지점(171m)에 세워졌으며 탑의 높이는 32m에 달한다. 143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꼭대기에 갤러리가 있다. 우리는 올라가진 않고 입구에 세워진 안내문만 읽어본다.  


Nelson Monument
Dugald Stewart Monument


이곳은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 듯하다. 곳곳에 삼각대를 세워두고 촬영에 적당한 시간대를 기다리는 듯 카메라를 지키고 서있다. 칼튼 힐을 한바퀴 휘 돌아보고 내려간다. 여행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피로가 몰려온다. 어제랑 그제 숙소 아래층 클럽에서 밤새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대서 제대로 못 잔 탓도 있고. 내려가는 길에 나만큼 큰 개가 주인과 산책하러 올라간다. 사람도 동물도 행복한 자연환경이다.   


Collective Gallery


시내로 내려와서 잠시 화장실도 사용할 겸 존루이스(John Lewis) 백화점에 들른다. 평일 오전이라 입구도 한산하고 백화점 내부도 한산하다. 쇼핑센터 내부에 뭘 좀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다시 나왔다. 친구 한명이 카레 이야기를 해서 인근 인도음식점에 갔는데, 식당 선택에 실패했다. 우리 입맛에 너무 안 맞는 맛이다. 부페 식이라 먹을만한 것만 것들만 골라서 먹었다. 




점심 먹고 스코틀랜드 국립 자화상 갤러리(Scottish National Portrait Gallery)와 스코틀랜드 국립 미술관(Scottich National Gallery) 두곳에 들렀다. 기차 시간이 2시간쯤 여유가 있어 각자 자유롭게 그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축 디자인이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을만큼 유럽의 건축양식은 감동적이다. 적어도 내게는. 


Scottish National Portrait Gallery
Scottish National Portrait Gallery
Scottich National Gallery


스콧 기념비(Scott Monument) 앞에 Poppy Day(Memorial Day, 휴전기념일) 준비가 한창이다. 영국의 현충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1차 2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1월 11일을 메모리얼 데이로 기념한다. 그래서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영국인들은 가슴에 빨간 양귀비(poppy) 종이꽃을 추모의 의미로 달고 다니고 Poppy를 판매한 수익금은 참전용사 유족을 돕는다. 



숙소에 가서 짐을 찾아 에든버러역(Edinburgh Waverley)에서 3시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간다. 5시간에 걸친 기차 여행 후 저녁 8시 런던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에 도착, 집에 오니 밤 10시가 다됐다. 세탁기 돌리고, 이불 털고, 화장실 청소하고, 방 청소하고, 쌀 씻어 담가놓고, 샤워하고 나니 새벽 1시. 심지어 내일 세탁기를 한 번 더 돌려야한다. 긴 여행의 마무리는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이다. 


스코틀랜드 여행 스케치, 에든버러 이야기(1~8화) 끝. 

2022.6.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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