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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코틀랜드 여행 에든버러③ㅣ로얄 마일, St Giles' Cathedral, 올드타운 야경, Edin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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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여행 에든버러(Edinburgh) ③

ㅣ로얄 마일, St Giles' Cathedral, 올드타운 야경, Edinburgh


오르막길을 따라 위로 조금 더 걸어올라가니 큰 도로가 나온다. 여왕이 다녔다는 로얄 마일(the Royal Mile), 지금은 여러 상점들이 들어선 하이스트릿이다. 울퉁불퉁 돌바닥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가 '으드르르르르르륵' 하는 소음을 일으킨다. 뉴타운에 비해 올드타운(Old Town)이 역시 관광객이 많다. 하이스트릿을 따라 에든버러 캐슬 반대편으로 걸어가다보니 고딕양식의 웅장한 교회가 보인다. 첨탑 꼭대기가 조명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난다. 세인트 자일스 교회(St. Giles' Cathedral),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창시자인 존 녹스(John Knox, 1513-1572)가 설교하던 장로교 예배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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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마일(the Royal Mile)을 따라 걸어 내려가본다. 이 길은 에든버러 캐슬(Edinburgh Castle)과 홀리루드 궁전(Holyrood Abbey)까지 약 1.3mile가량 이어진다. 로얄 마일의 매력은 사실 이 너른 길에 있지 않고 건물들 사이사이로 난 좁고 경사가 가파른 골목(Close; 스코틀랜드어로 '좁은골목')에 있다. 지대가 높은 로얄 마일과 뉴타운이 있는 저지대를 이어주는 길인데, 마치 세상의 다른 차원으로 건너가는 듯한 기분이 들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가 난다. 



친구가 에든버러에서는 캐시미어 머플러를 꼭 사야한다며 장인의 느낌이 물씬 나는 오래된 상점 한곳을 찾아 들어간다. 간판도 '캐시미어(CASHMERE)'. 머플러 종류는 캐시미어, 양모(wool), 어린양모(labswool) 등 가격대별로 다양하다. 친구는 가성비가 좋다며 램스울 머플러를 10개 정도 사고, 캐시미어는 3개 정도 산다. 램스울은 컬러도 예쁘고 촉감도 좋은데 £10이고, 5개를 사면 1개는 덤으로 주는 식이다. 나랑 다른 친구 한명도 선물용으로 여러장 샀다.




로얄 마일에서 내려와 숙소가 있는 뉴타운 쪽으로 가는 길에 다리(North Bridge)를 하나 건너게 된다. 보통은 이런 다리 아래는 강물이 흐르는데 에든버러는 강물이 아닌 기찻길이 지나간다. 철로 위를 투명한 유리로 덮어놔서 꼭 비닐하우스 처럼 보인다. 다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에 건물 전체에 불을 밝게 밝힌 사무실이 보인다. 구글링해보니 시티 카운실(City Council), 지방정부 건물인데 공무원들 야근하나보다. 비상걸렸나.



노스 브리지(North Bridge) 주변으로는 호텔, 기념품샵, 명품샵, 주얼리샵, 옷가게, 상점들이 모여있다. 퇴근 무렵이라 그런지 길에 사람이 많다.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이 묵었다고 홍보하는 호텔도 이 부근이다. 건물 입구에 스코틀랜드 국기와 유니언잭(Union Jack; 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국기)이 나란히 걸려있다. 런던의 빨간 이층버스랑 색깔은 다르지만 에든버러에도 이층버스가 다닌다. 특이한건 런던의 이층버스는 내부 조명이 어두운 편인데 에든버러 버스는 내부가 굉장히 밝다. 그것도 백색 형광등 조명으로. 




11월 초인데 시내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보인다. 기독교 국가들은 10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어가는 듯하다. 해 지고 쌀쌀한데 트리 장식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마트에 들러 생수, 과일, 맥주, 간식거리를 사서 숙소로 간다. 숙소에 샤워실이 2개인데 밀리지 않는게 신기하다. 유럽인들, 특히 배낭여행객들은 샤워시간이 짧다. 들어가면 10분도 안되어 씻고 나온다. 우리도 씻고 거실 쇼파에 앉아 맥주랑 음료를 마시며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주방에서는 리셉션 직원이 내일 아침 조식을 미리 챙기고 있다.   


스코틀랜드 여행 스케치, 에든버러 4화로 이어짐.

2022.6.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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