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반고흐(Vincent van Gogh)ㅣ화가의 작품과 생애 (ft.탈인상주의)
빈센트 빌럼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는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고흐는 그의 작품 전체 900점의 그림, 1100여 점의 습작을 단 10년 동안 만들어 냈습니다. 고흐는 생전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후, 1901년 파리에서 71점의 그림을 전시한 이후 명성이 높아졌습니다. 고흐는 통상 탈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분류됩니다.
반 고흐는 네덜란드 쥔더르트 출생입니다. 그의 집안은 종교적인 활동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릴 때 진지하고 내성적이었으며 아이답지 않게 생각이 깊었습니다. 가톨릭 교회 미션스쿨인 쥔더르트 마을학교에 입학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3년 동안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집에서 꽤 멀리 떨어진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고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우울하고 차가웠던 불모스러운 시간'이라고 회상합니다.
16세에 삼촌의 권유로 헤이그의 구필 화랑에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4살 아래 동생 테오도 이 회사에 들어왔으며, 테오는 고흐의 삶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었습니다. 1873년 20세에 런던으로 발령났으며, 이후 파리로 발령 납니다. 고흐는 점점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림에 대한 관점 차이로 손님들과 언쟁한다는 이유로 1876년 23세에 구필에서 해고됩니다.
1880년, 27세의 고흐는 동생 테오의 제안을 따라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헤이그에서 안톤 모브(Anton Mauve)로 부터 짧게 그림 수업을 받았으며, 그 영향은 그가 빛을 다루는 방식과 붓 자국의 산만함에서 남아 있습니다.
1885년, 32세 겨울에 벨기에 안트베르펀의 미술학교에 등록하지만 몇 달 후 퇴학당합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일본화를 접하고 밝은 색채와 캔버스 공간의 사용, 그림에서 선의 역할에 감탄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1889년 고흐는 생레미의 한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1890년 7월 29일, 37세에 고흐는 자살로 숨을 거둡니다. 그러나 정말 자살을 하였는가에 대한 것은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습니다.
그림의 내용으로는 초기 1880년-1885년 사이,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를 주로 다룹니다. 일을 하고 있는 농부들, 가난한 오두막, 수공업자들을 그립니다. 1886-1888년에 걸친 파리 체류 기간에는 새롭고 다양한 인상들에 노출됩니다. 인상주의와 대면하게 되면서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됩니다. 밝고 순수한 색채, 가는 선으로 그은 듯한 점 모양의 붓놀림 등이 그것입니다. 남부 프랑스의 눈부신 색채에 이끌려 아를로 이주한 후 보다 순수하고 강력한 색채로 그림을 그립니다.
"사람들은 그곳(아를)에서 붉은색과 초록색, 푸른색과 오렌지색, 짙은 노랑색과 보라색의 아름다운 대조를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야"
반 고흐는 이미지와 내용을 융합하여, 극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 리듬감 있고 감성적인 붓 터치의 회화를 그려냅니다. 그 결과 캔버스는 단순한 피사체의 모습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전달하게 됩니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감성을 담아냅니다. 고흐의 정신적 불안정은 어쩌면 주변에 대한 감정적인 인식, 이미지에 대한 깊은 심리적 반사와 공명을 낳았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고흐는 재빠르게, 즉흥적으로, 큰 수정 없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신속하게 그리는 화법은 그의 창작욕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림에 더 많은 생기와 강렬함을 부여합니다. 거의 언제나 고흐는 소재를 눈 앞에 두고서 그림을 그였으며, 기억이나 생각에 의존해서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눈으로 본 것을 심하게 변형시키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연에 충실한 상태였고 추상으로 통하는 경계선을 넘어서지 않았습니다.
"나는 색채의 위치를 정하는 것에 있어서 자연으로부터 일련의 순서와 정확성을 받아들였어. 나는 무의미한 짓을 하지 않고, 이성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연을 세세하게 관찰하지. 내가 사용한 색이 내 그림에서 훌륭한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것이 사물의 색과 동일한 색인지 하는 문제는 더 이상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아."
고흐는 훌륭한 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소묘를 완벽하게 다룰 줄 알아야만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교본을 통해 체계적으로 형상 묘사법을 습득해나갔습니다. 파리 시절에는 유화에 집중했으며, 1887년 이후부터 다시 소묘를 많이 그립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표현합니다.
"진짜 화가들은 사물을 페인트처럼(보이는대로) 그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대로 페인트칠을 합니다."
위 그림 두점은 제가 고흐의 그림 가운데 좋아하는 풍경화입니다. 1890년 고흐는 파리 외곽의 오베르 북쪽으로 여행합니다. 오베르 교회(the Church at Auvers)는 고흐의 생애 마지막 몇 달 간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기도 합니다. 건축을 왜곡하고, 그것을 통해 독특한 긴장감을 드러내는 이미지가 매력적입니다.
2021.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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