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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반려동물 자연

고양이가 가구나 벽지 긁을 때 대처방법(ft.스크래쳐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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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스크래칭(발톱으로 물건을 긁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야외 정원이 있는 경우 울타리의 기둥이나 나무를 긁기도 하지만, 많은 고양이들이 집안의 카페트나 나무재질의 가구, 방문, 벽지, 패브릭 소재의 쇼파 등을 긁는 것을 좋아합니다.  

 

◆ 먼저 고양이가 스크래칭을 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발톱 관리

고양이는 발톱이 양파껍질처럼 겹겹이 층으로 되어있어 안쪽에서 새로운 발톱이 나오면 바깥 쪽에 오래된 발톱 껍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래 더 날카로운 발톱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렇게 발톱을 날카롭고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스크래칭을 하게 됩니다. 

 

2. 운동

스크래칭은 고양이 앞다리와 척추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양이가 스크래처로 선택한 것들은 묵직해서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 대부분입니다.  

 

3. 관심유도

이것은 집고양이에 한정한 스크래칭 이유입니다. 놀면서 카페트를 긁거나 가구를 긁는 행동을 통해 집사의 관심을 유도합니다. 가구 등을 긁을 때 집사의 반응이 재미있는 것이지요. 

 

4. 불안이나 스트레스

고양이가 스크래칭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다묘가정의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집 수리나 이사, 집 주변의 낯선 소음 등으로 인해 고양이가 불안한 경우에도 가구나 벽지를 긁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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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고양이가 가구나 카페트, 벽지 등을 긁어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대처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첫 단계는 고양이에게 스크래칭 할 수 있는 대체 물건을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스크래처 가운데 되도록 발톱의 당김에도 움직임이 없는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몸을 길게 뻗어 스크래칭 할 수 있도록 수직형은 높이가 높은 것으로 벽면에 부착하거나 견고하게 세워둘 수 있는 것, 수평형은 바닥에 부착하거나 고양이가 올라 앉아 스크래칭 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밀리지 않는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캣타워나 캣폴을 구입할 경우 기둥면이 카페트나 끈으로 감겨있어 스크래칭이 가능한 제품이 좋습니다. 

 

참고! 가구나 벽지 등을 긁는 고양이를 절대 혼을 내서는 안됩니다. 스크래칭은 고양이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긁으면 안 되는 곳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을 내는 경우 고앙이가 자칫 이유 없이 화내는 집사를 두려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번 긁은 곳은 고양이의 페로몬향이 남기 때문에 계속 스크래칭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빨리 대체 스크래처를 구입해서 그 인근에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로 고양이들은 주로 잠자는 곳, 출입구, 계단, 화장실 근처, 집사 침실 등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로 가는 경로와 같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에서 스크래칭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한 지점을 잘 파악해서 대체 스크래처를 놓아두면 됩니다. 

 

또한 고양이들 마다 좋아하는 재질의 스크래처가 다를 수 있습니다. 패브릭 소재를 잘 긁는지, 나무 소재를 좋아하는지, 종이(벽지)를 좋아하는지 등을 파악해서 고양이의 기호에 맞는 스크래처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크래처는 여러 군데 여러 개가 있으면 좋겠지만 수직형 1개 + 평면형 1개 + 캣폴이나 캣타워 정도만 있어도 다른 가구나 벽지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새로 스크래처를 구입한 경우 고양이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 이전에 스크래칭을 했던 곳에 배치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스크래처 사용을 유도할때 주의해야 할 것은,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지만 무언가를 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새 스크래처를 사용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고양이가 스스로 사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사용 시기를 앞당기려면 스크래처 주위에서 낚시 장난감 놀이를 한다거나 해서 스크래처에 발톱이 닿는 기회를 제공해주거나 스크래처 위에서 간식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2. 다음으로 해볼 수 있는 대안은 스크래칭으로 손상된 부위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페로몬향 흔적을 제거하는 것인데 벽면, 나무 재질의 가구 등에 해볼 수 있습니다. 

 

주의! 시중에 판매하는 고양이가 기피하는 스프레이 등을 손상 부위에 뿌리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스프레이에 들어있는 화학물질 등이 고양이 털에 묻어 그루밍 과정을 통해 고양이가 먹게 되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기피제는 사람에게도 해로운 경우가 많으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3. 접착성이 낮은 양면 테이프를 자주 긁는 가구에 붙여놓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발톱을 긁을 때 끈적이는 불쾌한 느낌을 줘서 긁는 것을 꺼려하게 됩니다. 테이프에 먼지가 붙어 접착성이 떨어지면 새로 교체해주면 됩니다.  

 

4. 벽지를 긁는 경우 얇고 매끄러운 시트지를 덧대어 붙여놓을 수 있습니다. 표면이 매끄러우면 발톱을 긁을 수 없으므로 고양이가 흥미를 잃게 됩니다. 

 

참고! 저는 거실에 캣폴1+평판 골판지1, 고양이방에 캣타워2+캣폴1+바닥 스크래처 카페트+평판 골판지1, 화장실에 평판 골판지1 을 뒀고, 벽지나 다른 가구는 전혀 긁지 않습니다. 거실에 있는 패브릭 쇼파를 가끔 뜯뜯뜯지만 패브릭이 손상될 정도로 긁지는 않습니다. 고양이는 캣타워 기둥의 나무끈 스크래처(수직), 캣폴 기둥의 카페트형 스크래처(수직)와 곳곳에 둔 평판 골판지(수평)를 주로 사용하고, 캣폴이나 캣타워 디딤판에 붙은 카페트 스크래처와 바닥에 깔아둔 스크래처 카페트는 놀이할 때 브레이크 용도로는 사용하는데 스크래칭 용도로는 잘 쓰지 않습니다. 

 

5. 이와 같은 방법들을 사용해도 고양이가 과도하게 스크래칭을 하거나 제공해준 스크래처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과도한 불안이나 건강상에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1.1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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