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주택에서 키우는 경우든 아파트에서 키우는 경우든 실내에 고양이 화장실은 배치를 해둬야 합니다. 본능적으로 고양이는 실외(숲, 언덕, 밭 등)에서 배변하는 것을 좋아하더라도 대부분의 반려묘 가정들이 실내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므로 이와 유사한 환경의 화장실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양한 선호를 가진 고양이들에게 여러 선택권을 주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집안에서도 여러 곳에 화장실을 마련해두는 것이 고양이의 신장, 방광, 장 문제를 예방하고 스트레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고양이의 일반적인 배변 습관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의 일반적인 배변 횟수는 소변과 대변을 합쳐 하루 3~5회 입니다. 보통 생후 7주부터 스스로 화장실에 가서 배변을 하고 모래를 덮습니다. 새끼고양이라 할지라도 화장실이 근처에 있다면 따로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그곳을 화장실로 사용하며, 어미 고양이가 가르치지 않아도 대부분의 고양이가 대소변을 모래로 덮을 수 있습니다. 개와 달리 고양이는 배변훈련이 필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변을 볼 때는 엉덩이를 낮춰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며, 대변을 볼 때는 엉덩이를 조금 더 높여서 약간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이러한 자세 이외에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하면 외과적으로 어딘가 불편하거나 내과적인 통증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주로 생활하는 영역의 가장자리에 있는 외진 곳이나 사적인 장소, 즉 먹고 자고 노는 곳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 고양이 화장실 크기와 형태 입니다.
고양이 화장실은 시중에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고양이마다 선호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쉽게 들어갈 수 있고, 화장실 내에서 쉽게 몸을 돌릴 수 있을만큼 큰 크기를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고양이 화장실은 플라스틱 재질로 된 직사각형의 개방형 화장실이며, 간단한 일회용 화장실이나 휴대용 화장실, 자동식 로봇화장실 등 매우 다양합니다. 자동청소기능의 로봇 화장실은 많은 집사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지만 자동청소 과정에 발생하는 모터 소음과 진동은 고양이에게 방해가 될 수 있고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뚜껑(후드)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중, 집사들은 뚜껑이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또한 사람의 기준에서 생각할때 화장실은 조심스럽고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덮개가 있어 내부가 보이지 않는 것이 고양이에게도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많은 고양이들은 화장실을 이용할 때 주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사방이 열려있는 개방형 화장실을 선호합니다. 덮개가 있는 화장실은 출구가 하나 뿐이라 고양이가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고 여겨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의 적정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 수의사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화장실 크기는 고양이의 코에서 꼬리까지 고양이 전체 길이의 1.5배입니다. 이정도면 고양이가 불편함 없이 화장실 내에서 몸을 돌리고, 모래를 파고, 숨을 수 있습니다. 권장되는 최소 크기는 약 49cm * 38cm이며, 화장실 제조업체에서 보통 '점보 사이즈' 또는 '엑스트라 라지' 라고 규정하는 크기입니다. 새끼고양이라면 처음 작은 사이즈로 시작해서 점점 사이즈를 키워가는 것도 좋습니다.
(tmi. 제 반려묘는 길이가 40cm이며, 화장실 크기는 70cm * 48cm 인데,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적당한 듯합니다)
◆ 고양이 화장실 개수 및 배치 시 주의사항입니다.
고양이가 한 마리 이상 있을 때, 일반적으로 고양이 한마리 당 화장실 1개에 추가 1개를 권장합니다. 즉 고양이가 2마리라면 화장실은 3개가 좋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1마리라 화장실은 2개를 준비해뒀습니다.
화장실을 배치할때는 고양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의 위험을 감지할 수 있도록 시야가 전체적으로 180도 확보되는 장소에 배치하는 것이 좋고, 벽 가까이 또는 안전한 구석 벽면에 배치해야 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먹고 마시는 장소로부터는 거리를 두는 것이 좋고, 사냥놀이하는 장소나 복도,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 같은 혼잡한 곳은 피해야 합니다. 정원이 내다보이는 통창문, 바깥 낯선 고양이들을 볼 수 있는 창문 곁도 피해야 합니다.
(tmi. 저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손님용 화장실에 1개, 고양이방에 1개를 두었고, 모두 ㄱ자로 꺾이는 모서리 벽면에 배치해뒀습니다)
◆ 고양이 화장실 모래와 깊이, 청소 주기입니다.
고양이 화장실 모래는 벤토나이트 모래, 두부 모래, 우드펠릿(나무)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모래와 가장 유사한, 향이 없는 모래를 선호합니다. 고양이들은 어릴때 사용한 특정 종류의 모래를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처음 여러가지 모래를 테스트해보고 선호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계속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tmi. 제 반려묘는 벤토나이트 보다 두부를 선호해서 초미세입자 두부모래를 계속 사용중입니다)
화장실 모래의 깊이는 대부분의 수의사가 3~4cm로 권장하지만, 고양이의 선호는 다를 수 있으므로 높이를 다양하게 하여 고양이가 좋아하는 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깊다면 고양이가 모래를 화장실 밖으로 퍼낼 수 있으니 적정한 높이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tmi. 처음 8cm정도로 맞춰주다가 화장실 안에서 발이 너무 푹푹 빠져 불편해하는 듯하여 6cm로 낮춰줬고 적당한 듯하여 그 높이를 지켜서 채워줍니다)
고양이의 배설물은 적어도 하루 2회 청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변과 소변을 치워주고 모래를 다시 평평하게 골라놓습니다. 다만, 가능하다면 더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겠지요. 화장실은 1주일~10일 정도에 한번씩 모래를 전체 교체하고 화장실은 순한 세제로 씻어주어야 합니다. 락스 등 독한 소독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021.11.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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